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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 전문클리닉 탐방> 고난도 청각재활수술 가능…인공와우 전문센터도 운영
<1> 소리귀클리닉
10여년 전 국내 이비인후과는 검사와 수술 등 전문성이 필요한 진료는 대부분 대학병원이 담당했고, 개원의들은 단순질환만을 취급하는 구조였다.

‘왜 한국에는 귀 전문병원이 없을까?’를 고민하던 그즈음 세계 최고로 손꼽히는 ‘미국 하우스 귀 전문연구소(House Ear Institute)’에서 연구원으로 있던 소리귀클리닉 전영명 원장은 지금의 클리닉을 처음 구상했다.

국내에 귀 전문 클리닉이라는 개념조차 없던 시절, 전 원장은 고정관념을 깨고 과감히 대학병원을 떠나 오직 귀 환자만을 위한 이비인후과 ‘소리귀클리닉’을 탄생시켰다. 현재 소리귀클리닉은 광진구 능동의 군자지점과 강서구 화곡동에 강서지점이 자리하고 있다.

▶ 고난도 수술 분야의 전문성 높여=소리귀클리닉은 난청, 이명, 어지럼증, 중이염, 선천성 외이질환 등 귀 질환과 관련된 모든 종류의 검사와 치료가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연간 1000례 이상의 귀 수술이 시행되고 있으며, 7명의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15명의 청각사, 언어치료사, 음악치료사 등 전문인력들이 검사부터 수술 후 재활까지 세분화돼 있다. 이전에는 대학병원에서만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인공와우, 외이도폐쇄증(소이증), EAS(인공와우+보청기 결합), 바하(BAHA), 중이임플란트 등의 고난도 청각재활수술도 가능하다. 인공와우수술은 지난 10여년간 300여명의 환자를 수술했다. 이 같은 고난도 청각수술이 가능한 것은 의료진의 임상 수준이다. 작년 5월부터 국내 인공와우수술 1세대 명의인 서울대 김종선 명예교수가 합류하면서 인공와우수술 전문의 그룹을 완성했다. 

소리귀클리닉 전영명 원장이 어린이 환자의 귀를 진료하고 있다.       [사진제공=소리귀클리닉]

▶‘검사부터 재활까지’ 오직 귀 환자를 위한 전문 시스템=잃었던 청력을 다시 얻은 후에는 무엇보다 재활치료가 중요하다.

인공와우 전문 청각재활센터인 ‘소리와우센터’는 유소아의 청능훈련에서 진학 전 적응훈련, 음악치료와 외국어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소리리틀오케스트라와 소리와우클럽을 창단해 사회활동을 통한 언어재활 및 정서발달을 돕고 있다.

전 원장은 “수술이나 치료만큼 재활도 중요하다”며 “언어치료나 음악치료 등 다양한 재활환경과 프로그램으로 국내에서도 전문적인 케어를 받을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검진센터에서는 모든 종류의 귀 질환 검사가 가능하다. 소아에게 수면유도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CT촬영이나 청력검사가 가능한 장비를 갖췄으며, 보청기나 인공와우 등을 미리 사용해볼 수 있는 검사 시스템을 도입했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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