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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 따르면 유시민 씨의 저서가 이렇게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오른 이유는 유시민 자신의 정계 은퇴라는 도서 외적인 요인도 있지만 다른 무엇보다도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책 제목에서 보여 지듯이 기존의 출판 트렌드인 위로와 힐링 이후의 구체적인 삶의 방향과 의미를 고민하고 담고자 한 것이 주효했다고 전했다.
또한 저자가 지금까지 저술해온 교양도서와 달리 자신의 내면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누구나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라는 점, 자신의 내면을 통찰하는 과정에서 이제 다르게 살고 싶다고 고백하는 지점에서 독자들은 자신들의 고민과 저자의 고민이 다르지 않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을 꼽았다. 특히 그의 삶을 통해 우리의 삶을 반추할 수 있게 한 점, 늘 큰 물줄기를 거슬러 오르며 상처와 오해, 비난을 고스란히 감내해온 인간 유시민에 대한 부채의식들이 더해져 독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한 점 등이 판매돌풍의 원인이라고 말하고 있다.
어느 독자의 리플이 이를 잘 대변해 주고 있다.
“이런 책을 청년기에 읽었더라면 내 인생은 달라졌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이런 책이 나온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막 청년기를 맞은 내 아들에게 주면 될 것이고 그보다 더 감사한 것은 유시민 씨가 50이 넘은 나이에 자신의 삶을 다르게 살 것을 결심한 것처럼 나도 지금 늦지 않았음을 깨닫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쉬움과 감사는 그저 단편적인 감정일 뿐 책장을 덮으며 나는 그 무엇보다 알 수 없는 슬픔과 미안함과 마주해야 했다.”
또한 이 책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중년의 부모가 읽고 청년의 자녀에게 권하게 되고, 청년의 자녀가 읽고 중년의 부모에게 권하게 되는 책이라는 점이다. 이 책에는 청년의 고민과 생의 마감을 예감하는 중년의 고민이 함께 공존하며 나다운 삶에 대한 고민과 해법으로 그 두 세대를 서로 마주보게 하고 이해하게 한다는 점이 판매돌풍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판매 상황으로 볼 때 상반기 출판 시장은 유시민 씨의 <어떻게 살 것인가>가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는 출판 트렌드가 힐링에서 구체적인 삶의 방식과 태도의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고 사회적으로는 유시민 씨가 책에서 정의한 것처럼 어떠한 요소도 자유롭고 존엄한 인간을 도구화 할 수 없으며, 삶은 놀고 일하고 사랑하고 거기에 연대함이 함께 어우러졌을 때 진정한 행복과 기쁨을 맛볼 수 있다는 바람직한 가치의 확장을 의미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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