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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가계자산, 5년만에 대침체 이전 최고치 회복
[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 미국의 가계자산이 5년만에 경기침체 이전 최고치를 회복했다. 주가 급등과 주택 가격의 꾸준한 증가세 덕분이다. ‘가계자산 회복→개인 소비 증가→경제 성장 확대’ 라는 연결고리가 나타날 것이란 기대가 크다.

미국 연방준비은행은 7일(현지시간) 가계자산이 작년말 66조1000억 달러(약 7경2009조원)였다고 밝혔다. 3개월 전보다 1조2000억 달러 많고, 이번 경기침체 전 최고치인 67조4000억 달러의 98%선까지 도달한 수치다. 여기서 가계자산은 주택, 주식, 은행 예금에서 모기지, 신용카드 등 빚을 뺀 순(純)자산 가치를 뜻한다.

민간 경제분석가들은 올 들어 주가와 집값의 추가 상승을 감안할 때 미국인들의 순자산은 침체 전 최고치를 이미 돌파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아론 스미스는 “올 1/4분기에 최고점을 돌파한 게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럴 경우 가계자산이 바닥을 친 2009년초의 51조4000억 달러에 비해 16조 달러의 가치를 회복한 셈이다.

이런 자산 회복은 주로 주가 상승에 따른 것으로, 부자 미국인들이 큰 혜택을 입은 반면 주택이 자산 대부분인 중산층은 수혜가 덜한 상황이다. 미국인들이 수십년 만에 큰폭의 집값 하락을 겪은 만큼 가계자산이 회복됐다고 해도 침체기 전보다 집값 상승에 기반한 소비지출은 덜 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영화 기자/bettl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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