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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그린북> 고용 증가세 둔화…생산ㆍ소비등 실물지표도 부진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정부는 7일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물가안정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고용 증가세 둔화가 지속되고 생산ㆍ소비ㆍ투자 등 주요 실물지표가 다소 부진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경기가 침체된 국면이고, 학원비ㆍ채소값 등 주요 생활물가는 크게 오르는 상황을 감안할 때 물가만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은 다소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다.

기획재정부는 7일 펴낸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를 통해 1월 중 광공업생산은 영상음향ㆍ통신ㆍ반도체 등의 부진으로 감소했고 서비스업생산도 부동산임대ㆍ도소매 등의 요인으로 지표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월중 소비자물가는 농산물ㆍ석유류 가격 등이 상승했으나, 축산물 가격이 하락하면서 1%대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달 신선채소는 25.1%나 올랐다. 배추(182.3%), 당근(173.8%), 양파(83.9%) 등 서민들의 식탁에 오르는 채소 가격이 급등했다. 같은 기간 학원ㆍ보습교육비 상승률은 작년 같은달보다 5.3% 올라 5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고용에 대해서는 지난 1월부터 세달 연속으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재정부는 “고용시장은 취업자 증가폭이 다소 확대됐으나 고용률은 정체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오는 13일 발표된 2월 고용동향에서 관련 지표가 얼마나 부진한 모습을 보일지 벌써부터 우려가 나온다.


기재부가 집계한 신용카드 2월 국내승인액은 설 명절 특수로 할인점이 전년 동기 대비 10.2%, 백화점이 1.1% 늘면서 전체적으로 8.1% 늘었다. 그러나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13.5% 줄었고 휘발유 판매량도 8.9% 감소했다.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가 끝난데다 국내 휘발유 판매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2로 기준치(100)보다 두 달째 높았다. 기재부는 소비심리 개선에도 소비지표는 좋지 않을 것으로 우려했다. 가계소득 대비 이자비용이 올라 가계부채 부담이 있고, 주택매매가격이 8개월 연속 떨어져 소비를 제약할 수 있다고 봤다. 2월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흑자로 흑자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대외 여건과 관련해선 미국의 재정지출 자동삭감(시퀘스터)이 발동하고 이탈리아의 정부 구성이 난항을 겪으며 유로존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일본은 1월 무역수지가 1985년 이래 최대 적자임에도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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