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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 지금 들어가도 괜찮을까요?
평균 공시지가 20%대 상승 전국 1위…개발호재 갖춰 여전히 큰 투자메리트
재정부 등 공공기관 이전 본격화 불구 현재 7000가구 가량이 전부
주택난 내년말까지 이어질 가능성…매매·전세가 당분간 강세 유지
단지정원을 개인정원처럼…‘더샵 레이크파크’1층 최대2억 프리미엄도
상반기 16개단지 1만307가구 신규분양…적극적 청약 해볼만




부동산 시장의 침체에 좀처럼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부동산 시장 침체의 주범은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이 모여 사는 서울과 수도권이다. 암울한 부동산 시장의 침체 공식과 정반대의 길을 걷는 곳이 있다. 바로 세종특별자치시(세종시)다. 정부기관의 이전이 본격화하면서 주택난이 가중돼 토지 가격은 물론 아파트와 상가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 물건도 없어 전세가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양상이다. 최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공시지가에서도 세종시는 표준지 2278필지의 평균 표준지공시지가가 전년에 비해 21.54% 상승,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도 상당수의 아파트 분양이 예정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은 세종시의 투자가 현 시점에서 유용한지로 모이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탄탄한 배후 수요를 갖추고 있는 데다, 아직 개발 초기 단계여서 여전히 투자 메리트는 크다고 조언하고 있다. 다만, 도시 개발이 완성되어 가면서 장기간의 기간 수익률에 있어서는 하락이 불가피한 만큼 초기에 적정한 목표 수익률을 정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집이 부족한 세종시, 아파트 가격 강세 여전=세종시의 최근 최대 화두는 주택난이다. 기획재정부와 국토해양부 등 공공기관의 이전이 본격화하고 있지만, 현재 세종시 내에는 약 7000가구가량이 전부다. 매매가는 물론 전세가가 동반 강세를 보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전 공무원들도 인근 조치원이나, 대전 유성 등지에 집을 구하고 있는 상태다.

이런 이유로 세종시의 주택 가격은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아직 주택 공급이 초기 단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세종시는 주택 20만가구, 계획인구 50만명을 잡고 있다. 

 
지난해부터 정부부처 이전이 시작된 세종시는 표준지공시지가 상승률이 전국 1위를 기록하는 등 부동산 시장 침체의 대표적인 예외지역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향후 수년간은 세종시 부동산의 강세를 점친다.

하지만 현재까지 세종시는 2010년부터 45개 단지 총 2만9469가구가 공급됐을 뿐이다. 여전히 17만가구 정도가 추가로 공급돼야 한다. 초기 단계라 45개 단지 중 37개 단지가 순위 내 마감돼 청약마감률 82.2%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29개 단지 1만7792가구가 공급됐고 29개 단지 중 25개 단지가 순위 내 마감돼 청약마감률 86.2%를 기록하기도 했다. 집 자체가 부족하다 보니 시세는 강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세종시에서 가장 먼저 입주한 퍼스트프라임의 116㎡형은 2억2860만원의 분양가로 공급됐지만, 현재 가격은 2억9000만원에 달한다. 첫마을 푸르지오 109㎡형 역시 2억1810만원의 분양가로 공급된 뒤, 지난해 입주 후 현재 2억9000만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심지어 세종시 더샵 레이크파크는 1층의 경우 단지 조경을 개인정원처럼 사용이 가능해 최대 2억원까지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기도 하다.

▶올 연말부터 입주 본격화…신규 분양 당분간 관심 유효=세종시의 주택난은 적어도 2014년 말까지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입주가 내년 이후에 집중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16개 중앙행정기관의 입주를 마치는 내년 말까지 정부 세종청사 인근에 1만9800여가구의 아파트가 완공된다. 이들 아파트가 건립되면 세종시 예정지 내 아파트는 입주를 마친 7020가구를 포함해 모두 2만6829가구로 늘어나게 된다. 3인 가구를 기준으로 할 때 7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연도별로는 올해 3376가구, 2014년 1만6433가구가 건립될 예정이라 올해까지는 주택난이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입주할 3300여가구로는 옮겨 온 중앙행정기관 공무원들의 수요조차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이미 인기가 검증된 세종시는 주택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올해도 분양 열기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따라서 세종시 진입을 원하는 수요자라면 적극적으로 청약해 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세종시 신규 분양 물량은 16개 단지 1만307가구로 집계됐다. 올해 첫 분양으로 호반건설이 1-1생활권 M4블록에서 ‘호반베르디움 5차’ 총 688가구 분양을 마쳤고, 중흥건설도 상반기 6개 사업장에서 총 3731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부동산팀장은 “세종시는 개발 호재를 갖추고 있는 데다, 정부기관 이전의 불확실성도 사라진 만큼 인구 유입에 따라 상품을 막론하고 당분간 투자 매력이 있다”며 “다만 도시가 완성돼 가면서 초기에 누리던 선점 효과가 사라지고 경쟁 상품권이 등장하게 되면 수익률이 하락할 수 있는 만큼 적절한 목표수익률을 정하고 투자에 임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순식 기자/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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