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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주중심지 첫마을 2단계…세종시의 명동 2 - 4생활권…상가 투자의 ‘금싸라기’
세종시의 총 면적은 대략 73㎢로 분당의 4배 규모에 달한다. 그러나 상가 입점이 가능한 상업용지 비중은 2.1%로 일산 등 기존 신도시의 3분의 1 수준이다. 희소성이 큰 만큼 세종시 상가투자는 전반적으로 ‘대박’ 가능성이 크지만 금싸라기는 숨어있다. 첫마을 2단계 지역과 2-4생활권이 그것이다.

우선 현재 상황을 살펴보자. 2011년 12월 처음으로 입주한 세종시 첫마을은 A1ㆍA2ㆍD블록(퍼스트프라임, 첫마을아파트) 등 3개 블록으로 이뤄진 1단계 지역과 B1(첫마을아파트), B2(대우 푸르지오), B3(삼성 래미안)블록 등으로 구성된 2단계 지역으로 나뉜다.

첫마을 1단계 지역 상가는 일단 호황이다. 입찰 당시 최고 낙찰가율이 340%(평균 163%)가 넘었다. 최초 분양가 1억원짜리가 60% 오른 1억60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분양가가 8억~9억원에 달하는 점포도 있다. 인기가 높았던 만큼 이곳 입점 점포들은 선점 효과에 따른 특수를 누리고 있다. 작년 초 1단계 상가에 들어온 한 김밥집은 입주민들 사이에서 ‘줄 서서 먹는 김밥집’으로 통할 정도다. 임대료도 월 400만∼500만원대다. 기존 신도시인 서판교나 일산 중심상권 임대료 270만∼450만원 선을 넘는 수준이다. 서울 신림역 역세권 대로변 상권 임대료 최고수준인 480만원대와 맞먹는다. 1단계지역 유망업종으로는 요식업과 부동산중개업 등이 꼽힌다. BRT저상버스 정류장 등 교통편의시설이 가까워 인근 공무원들과 유동인구가 몰리기 때문이다. 한 부동산정보업체 관계자는 “최근 현장조사결과 부동산 중개업소가 50%를 넘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투자자 입장에서 볼 때 현재 인기가 높다고 해서 전망까지 좋은 것은 아니다. 길 하나를 마주한 2-4생활권에 들어설 대형상가들 때문이다. 부동산업계에서는 2-4생활권을 세종시의 ‘명동’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곳은 토지 이용가능 시기가 대부분 올 하반기로 예정됐다. 따라서 내년 하반기부터는 2-4생활권 북서쪽에 위치할 예정인 백화점과 호텔, 주상복합시설 등이 첫마을 1단계 인근 상권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4 생활권은 오는 7월 입주하는 지상 8층 규모의 상가 빌딩 ‘세종메디피아’를 시작으로 금강프라자, 세종퍼스트타워, 세진이너빌, 참미르메디칼 같은 대형 상가와 오피스텔들이 순차적으로 입주한다. 세종메디피아는 3개층에 병원 입주가 확정됐고, 외식 프랜차이즈업체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2-4생활권은 대형마트가 들어서는 연말 이후 더 활성화될 전망이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가 각각 올해 말과 2014년 말에 2-4 생활권 내에서 입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마을 2단계 지역도 1단계보다는 상대적으로 유망하다는 평가다. 1단계가 세종 청사 등 공공시설과 가까운 반면 2단계 지역은 ‘순수하게’ 아파트로 둘러싸인 거주지역이다. 따라서 이곳도 1단계 지역과 같이 단지 내 상가에 저층위주 점포들이지만 A1ㆍA2ㆍD블록 등 1단계에 비해서는 분양가나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싸다는 평가다. 때문에 요식업뿐 아니라 학원이나 세탁소 등 주민 편의업종의 입주도 수월하다는 분석이다. 대형상가 등이 들어설 가능성이 적고, 1단계지역이나 2-4생활권 등과 거리가 떨어져 있어 중장기 투자도 해볼 만하다.

안민석 에프알 인베스트먼트 선임연구원은 “첫마을 2단계의 경우 거주 중심지역이라 1단계지역보다는 주민편의업종이 유망하다”며 “상업시설의 밀집도, 상권의 위치, 업종제한, 대형상업시설과의 연계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현종 기자/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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