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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금융권도 재형저축 판매 나섰다
우체국등 상품출시 계획
수신기반 확보 무한경쟁



우체국, 상호금융, 보험사,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도 수신기반 확보를 위해 재형저축 판매에 뛰어든다.

새마을금고가 6일 관련상품을 출시한 가운데 저축은행과 우체국은 다음주부터, 보험사는 다음달부터 4%초중반대 상품을 내놓는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6일 재형저축 표준약관을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표준약관 마련에 필수적인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도 이번 주에 마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 재형저축은 오는 11일께 출시될 것으로 본다”며 “상품 구조는 은행과 거의 비슷하다”고 말했다.

주요 저축은행은 재형저축 금리를 4% 중반으로 잡았다. 애초 4% 안팎으로 예상했지만, 금리 경쟁이 치열해지자 상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15일 재형저축 출시를 목표로 금리를 저울질 중이다. 우정본부의 규모를 고려하면 은행권과 맞먹는 수준으로 정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형 생명ㆍ손해보험사들도 다음달부터 재형저축을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은행과 증권사들이 재형저축을 팔고 있어 우리도 빠질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면서 “내달부터 재형저축을 판매하려고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제 2금융권이 재형저축을 내놓는 속내는 ‘공격’보다 ‘수비’에 있다. 은행들이 점포망과 고금리를 앞세워 수신을 독차지하면 생존이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제 2금융권은 은행과의 차별화를 위해 나름의 유인책이나 대안을 찾는 중이다.

저축은행은 표준약관에서 연장가입자가 중도해지해도 약정금리를 모두 주기로 했다. 가령 세제혜택 조건인 7년을 채우고 3년 연장했다가 해지해도 불이익이 없다. 보험사들은 저축성 상품의 판촉을 강화해 재형저축 상품에 ‘맞불’을 놓는 마케팅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저축성보험은 10년 이상 유지하면 재형저축과 비슷한 비과세 혜택이 있다. 중도해지하면 원금을 까먹을 수 있는 대신 가입 요건에 제약이 없다는 장점도 있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은행 재형저축은 우대금리 조건이 까다롭다”며 “소액으로 여러 저축성보험에 가입하면 중도 인출도 할 수 있어 요긴하다”고 강조했다. 

이자영 기자/nointe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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