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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책>’무대의 탄생’ 외 다이제스트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무대의 탄생(소홍삼 지음/미래의창)=국내 공연시장이 산업적 측면에서 조명받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들어서다. 수백억원이 들어가는 작품, 예술적ㆍ상업적 성공을 거둔 작품들이 줄지어 나오고 시장이 커지면서 공연장의 기능과 특성도 다양해지고 있다. 공연기획자로서 현장경험을 살려 쓴 이 책은 지난 10년간 우리 공연예술계에서 화제가 되고 이슈화된 작품, 교훈과 시사점을 주는 작품 10개를 골라 각 작품의 기획배경 및 추진과정, 에피소드와 비하인드 스토리, 홍보 마케팅과 성공ㆍ실패 원인 등 사회적 맥락 안에서 입체적으로 조명, 예술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게 꾸몄다. 연극 프로듀서 시대를 연 ‘연극열전’, 피나 바우시의 ‘러프컷’과 LG아트센터, 앙상블 디토 등 의미있는 작품을 골라 분선과 새로운 전망을 제시했다.

▶일과 인생에 불가능은 없다(마쓰시다 고노스케 지음, 김정환 옮김/청림출판)=‘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마쓰시다 고노스케 마쓰시다전기회사(현 파나소닉) 창업자는 세상을 뜬 지 20여년이 지났지만 많은 이들이 배우고 닮길 원하는 인물이다.

확고한 신념과 성장과 발전하는 삶, 사람을 귀히 여기는 마음, 나의 부족함을 아는 겸손함이 일과 인생의 바른 길을 지혜롭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고노스케의 육성으로 경영 노하우를 전한 3부작 중 제 1권인 ‘일과 인생에 불가능은 없다’는 일과 인생에서 가장 귀중하게 여겨야 할 것이 무엇인지 조곤조곤 들려준다. ‘기본적인 것들이 모든 일의 첫 걸음이다’ ‘화목함은 그 자체로 힘이다’ ‘노력하는 만큼 성공하는 법이다’ 등 누구나 알 만한 것들이지만 그의 육성에 힘입어 깊은 울림을 준다.

▶제국의 탄생과 몰락(김원동 편저/퍼플카우)=진한제국은 중앙집권체제의 기틀을 마련하고 화폐, 토지개혁을 통해 경제적 부흥의 초석을 다지며 중국 역사상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했던 제국이다. 중국 다큐 전문 채널 CCTV9은 왜 그런 강력한 진한 제국이 멸망했는지에 주목했다. 이런 의문을 현대경제학 개념과 새롭게 발굴된 고고문헌을 통해 새로운 시각에서 풀어간 다큐가 ‘제국의 흥망성쇠’다. 총 5부작으로 제작된 다큐는 3부까지 방영하고 방영 중지된 상태다. 다큐 3부에서 굶주린 농민반란으로 왕망의 신나라가 멸망한 원인을 설명한 것이 도농 간 갈등과 농민공의 불만을 두려워하는 정부의 심기를 건드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책은 편저자인 김원동 씨가 방송 대본을 토대로 직접 수집한 자료를 더해 엮었다.

▶숫자의 문화사(하랄트 하르만 지음, 전대호 옮김/알마)=추상적 세계의 하나인 숫자는 단순히 셈을 표현하는 방식에 그치지 않는다. 숫자는 일종의 상징이며 신화이기도 하다. 기독교적 전통에서 숫자 13이 불행을 가져오는 수로 인식되는 것과 같다. 세계적인 언어학자 하랄트 하르만에 따르면 수개념은 이미 선사시대에 있었다. 우간다 접경지역인 이샹고에서 발견된 동물뼈에는 눈금기호를 새겨 수를 표시한 흔적이 남아있다. 저자는 수 개념에 따르는 추상적 사고와 상징활동을 할 수 있었던 인류가 현대 인류인 호모사피엔스 사피엔스의 문화창조보다 더 먼저 등장했다고 주장한다. 마야, 아스텍 등 각 문화권의 독창적, 고도화된 계산방식, 마법의 수, 성스러운 수 등 추상세계의 놀라운 역사를 촘촘하게 담았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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