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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 증권사 11곳 年 순이익 8년만에 1조원 밑으로…

3분기까지 작년보다 55% 감소
거래대금 줄어 4분기도 암울
안전자산 선호현상 지속될 듯




지난해부터 증시 거래대금 급감의 여파로 2012회계연도 국내 증권사들의 연간 순이익이 2004년 이래 8년 만에 1조원을 하회할 전망이다.

증권사 전체의 순이익이 3분기까지 이미 전년 동기 대비 55%나 순이익이 감소한 데다, 2월 일평균 거래대금도 3조6000억원으로 4년 반 만에 3조원대로 내려앉아 4분기 실적 개선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6일 헤럴드경제가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자기자본 기준 국내 10대 증권사와 최대 온라인 증권사인 키움증권을 포함한 11개 주요 증권사의 최근 10년 실적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12년 순이익 합계는 2004년 1645억원 적자를 기록한 이래 8년 만에 처음으로 1조원을 하회할 것으로 나타났다.

11개 주요 증권사 가운데 은행 지주 계열사로 별도의 연간 실적 컨세서스가 존재하지 않는 2개 증권사(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를 제외한 나머지 증권사의 2012년 예상 순이익 합계는 9435억원이다.


신한금융투자와 하나대투증권의 3분기 누적 순이익 401억원과 98억원을 합산해도 전체 예상 순이익은 9934억원으로 1조원을 넘지 못한다.

특히 지난해 4월 이후 일평균 4조원대를 유지하던 거래대금이 지난 2월에는 3조6748억원으로 2008년 8월 이후 4년6개월 만에 3조원대로 떨어지면서 사정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2007년 3월의 3조1491억원 이래 최저치다.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25일 발표한 61개 증권사 전체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78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급감했다. 연초 거래대금이 더욱 줄어들고 있음을 감안하면 증권사 전체 순익을 합해도 1조원을 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혁준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브로커리지 수수료율의 하락 속에 거래대금마저 크게 감소하고 있다”며 “대외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은 앞으로도 심해질 것으로 예상돼 거래대금의 단기적 회복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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