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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책]창의적 리더는 어떻게 만드는가 <검이 짧으면 일보 전진하라>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59살의 한국 예비역 중장과 32살의 미군 예비역 대위가 비슷한 시기에 육군사관학교 예찬, 리더십 교육의 중요성, 창의형 인재 육성 등을 강조한 책을 내놓아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나온 <검이 짧으면 일보 전진하라>(미래를소유한사람들)는 ‘현역군인이 쓴 책 중 이토록 가슴을 따뜻하게 만드는 책은 없다’는 카피를 내세웠다. 저자는 1974년 육사에 입학해 2013년 1월 육군중장으로 전역한 박종선 전 육사교장으로, 39년 군생활을 한 권으로 책으로 정리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육사를 ‘보물창고’로 칭하며 태릉 육군사관학교를 자세히 소개했다. 아니, 소개를 넘어 청소년 및 부모들에게 육사진학을 ‘강권’했다.

육사교장에 앞서 인사사령관, 28사단장을 역임한 저자는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21세기형 군인에게는 아이디어가 중요하다 ▲군인이 존경받는 시대는 반드시 온다 ▲진급은 성적순이 아니다 ▲부하를 죽도록 사랑하라 등을 자신 직접 경험한 일화를 곁들여 설득력 있게 제시했다. 특히 군 내부에서 ‘아이디어맨’으로 불렸던 저자는 “군인이야말로 창의력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박종선 예비역 중장은 “2012년 초부터 저녁이면 원고를 집필해왔다. 책을 낸 후에 미국에서 베스트셀러였던 ‘웨스트포인트처럼 하라’는 책을 알게 됐는데 표지에 실린 ‘우리는 스무살부터 세상을 리드하는 법을 배운다’는 문구가 가슴에 와 닿았다. 내 책과 같은 내용이다. 앞으로는 한국도 미국처럼 육사가 최고의 리더십 교육기관으로 우뚝 서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내 책은 그 시작을 알리는 작은 계기”라고 말했다. 

마침 요즘 한국은 새 대통령이 들어서면서 육군사관학교 출신이 정부 안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육군사관학교는 청년 실업난 등 사회상과 맞물리며 매년 최고경쟁률을 경신하고 있다.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이라면, 혹은 그런 청소년에게 자문을 해야 한다면 두 권의 책은 한 번쯤 시간을 투자할 만하다. 

지난 달 26일 번역출간된 <웨스트포인트처럼 하라>(흐르출판)도 자기계발서 시장에서 잔잔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2003년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한 후 대위로 전역해 작가생활을 하고 있는 프레스톤 피시는 2011년 이 책을 통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원제는 The Diary of a West Point Cadet: Captivating and Hilarious Stories for Developing the Leader Within You).

미국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는 미국 10대 명문 대학 중 하나다. 피시는 ‘공부는 하버드에서, 리더십은 웨스트포인트에서’라는 말로 웨스트포인트의 리더십 교육을 강조했다. 웨스트포인트는 독특한 리더십 수업으로 세계 최고의 리더를 배출해왔다. 아이젠하워, 트루먼 등 역대 미 대통령과 정치가, 그리고 맥아더 장군 같은 명장들은 물론 유스트림의 창업자 브래드 헌스터블, 세븐일레븐 최고경영자 조세프 드피토도 웨스트포인트를 나왔다.

사실 ‘웨스트포인트’는 이 학교가 위치한 뉴욕 주 허드슨 강변의 지역. 갖다 맞췄겠지만 웨스트포인트의 리더 교육의 요체는 바로 ‘W.E.S.T.P.O.I.N.T(웨스트포인트)’가 된다. 즉, Wisdom(지혜), Empathy(공감), Superiority(탁월함), Teamwork(팀워크), Passion(열정), Optimism(긍정), Inventiveness(창의), Network(인간관계), Trust(신뢰)이다.

피시는 “흔히 사관학교라고 하면 규율과 복종이 강요된 경직된 문화를 떠올리겠지만, 웨스트포인트의 교육은 창의력과 팀워크, 고도의 지적 교양을 겸비한 차세대 리더를 양성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책은 실제로 그곳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교육 커리큘럼을 저자가 직접 경험한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에 녹여 소개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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