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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불안’ 中 증시 기댈 곳은…
상하이지수 보름만에 7%하락
본토펀드 한달수익률 -2.13%
부동산 규제책 영향 증시급락

양회이후 경제성장 기대감 여전
2분기부터 상승탄력 전망
때놓친 투자자에 호기될수도





# 투자자 A 씨는 올 초 중국 본토 상장지수펀드(ETF)에 2000만원을 투자했다. 상하이종합지수 2000선이면 바닥을 찍었다고 생각했던 차에 관련 상품들이 대거 출시되는 것을 보면서 투자 타이밍이라고 여겼던 것. 그러나 수익률을 보며 좋아했던 것도 잠시, 긴축 우려에 중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A 씨의 수익률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중국 펀드와 ETF 투자자들이 다시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연초 중국 증시가 급등하면서 쏟아지던 장밋빛 전망과 달리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중순 이후 하락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18일 2444.80을 고점으로 보름 만에 7%가량 하락했다. 지난 4일에는 하루 만에 3.65%나 급락했다. 하락폭으로 치면 2011년 8월 이후 최대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ETF를 포함한 중국 본토펀드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2.13%로 원금을 까먹기 시작했다. 삼성KODEX FTSE China50 ETF와 한국투자 KINDEX중국본토CSI300 ETF가 각각 -6.12%, -3.78%를 기록했다. 레버리지 펀드인 삼성중국본토레버리지펀드와 미래에셋차이나A레버리지1.5펀드 수익률은 각각 -7.96%, -7.09%로 손실이 커졌다.

최근 중국 증시 조정의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지난해 말 이후 급반등에 따른 기술적 조정과 부동산 규제 우려다. 


문제는 부동산 규제다. 그간 부동산 규제 우려는 중국 증시 하락의 단골 메뉴였고, 규제 이후에는 의미 있는 반등도 쉽지 않았다.

허재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수급과 은행 부실대출 우려 등도 있었지만 중국 증시 급락의 주범은 지난 1일 발표된 부동산 규제 정책”이라며 “이번 수요억제책은 향후 정책방향을 암시했다는 점에서 중국 양회(兩會)가 끝날 때까지는 중국 증시에 대해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해졌다”고 설명했다.

2월 중국의 경제지표 역시 춘제(春節ㆍ음력설) 영향으로 기대 이하로 발표될 확률이 높다. 기간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중국 경제회복 추이 등을 감안하면 이번 숨고르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진핑 정권으로의 완전한 정권 이양과 양회 이후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유동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는 경제지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중국 증시가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중국 증시 숨고르기는 지난해 말 중국 투자를 놓친 투자자들에게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기술적으로도 추가 조정폭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정인지 동양증권 연구원은 “상하이종합지수가 급락하면서 60일 이동평균선의 지지대에 도달했다”며 “단기간에 상승 추세로 복귀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중요 지지대 수준까지 하락한 만큼 추가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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