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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승기 - 김상수> 간결하고 세련된 북유럽디자인…탁월한 가속력에 착한 연비까지
볼보‘ S60 D5’
국내에서 자동차 브랜드 중 저평가된 브랜드를 꼽으라면 주저 없이 볼보를 꼽고 싶다. 통상 볼보는 ‘안전의 대 명사’로 불린다. 아니, 안전의 대명사라고 ‘불렸다’고 해야 좀 더 세간의 평가에 근접할까. 볼보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안전만을 고집하는 투박한 이미지, 그리고 뭔가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듯한 고전적인 면모가 강하다.

볼보 모델을 한 번이라도 경험해 본다면 이 같은 고정관념은 말 그대로 고정관념이란 생각이 들게 된다. 오히려 각종 첨단 사양에 고연비, 힘찬 가속력까지 모난 구석이 없다. 특히 볼보의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S60’는 남성적이면서도 날렵한 디자인까지 정말 매력적이다. 2013년형 ‘S60 D5’는 지금보다는 더 많은 관심을 받을 만한 자격이 충분하다.

2013년형 S60 D5는 일단 디자인에서부터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차량 디자인이 워낙 개인별 선호도가 다른 분야이지만, 차체가 낮으면서도 날렵한 느낌의 라인과 쿠페처럼 떨어지는 후면 디자인까지, 남성적이면서도 절제된, 마치 세련된 도시남을 연상케 하는 외관이다.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는 내부 인테리어에서도 이어진다. 북유럽 스타일의 디자인 철학을 반영해 간결하면서도 기능성을 강조했다. 센터페시아의 버튼이 처음엔 다소 복잡해 보일 수 있지만, 사용하다 보면 자주 쓰는 기능을 바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가장 큰 장점은 직렬 5기통 2.4ℓ 트윈터보 디젤엔진. 1500rpm의 저영역대에서부터 44.9㎏ㆍ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215마력의 최고 출력도 갖췄다. 실제 주행을 해보면 그 성능이 더 실감난다. 가속력이 좋아 운전이 즐거웠다. 고속 주행에서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 복합 연비는 14.3㎞/ℓ로, 실제 고속도로를 주행한 연비는 18㎞/ℓ까지 나타났다. 


각종 첨단 사양도 눈길을 끈다. 보행자 충돌 방지 시스템을 기본으로 장착했다. 35㎞/h 이내 저속 주행 시 차량 전방에 보행자가 나타나면 1차 경고를 보내고, 운전자가 반응하지 않으면 차량을 자동 정지시키는 시스템이다.

시티 세이프티는 50㎞/h 이하 주행 시 브레이크를 자동으로 작동해 추돌 위험을 방지하는 시스템이고, 15㎞/h 이하에선 차량을 정지시킨다.

이 덕분에 이 모델을 타고 주행을 하다 보면 수시로 노란 불빛과 함께 경고음이 들린다. 적기에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다는 경고음이다.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BLIS)’도 흥미롭다. 초보 운전자들이 특히 파악하기 힘든 사각지대에 차량 유무를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불이 들어오면 사각지대에 차가 있다는 의미로, 차선 변경 등에 아주 유용하게 쓰였다.

단점을 꼽자면 판매가격이 5340만원으로, 저렴한 수준은 아니다. 각종 첨단 사양이 많아 차량 관리가 복잡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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