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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거래량 늘었는데 재건축 급감 왜?
매도-매수자간 ‘적정가 줄다리기’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이 1월에 비해 2배 늘어 ‘거래 절벽’에서 벗어나는 분위기다. 하지만 정작 1월중 거래량의 상당수를 차지했던 재건축 물량들은 오히려 거래가 줄어 대조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시장 거래가 꿈틀하자 적정가격을 두고 매도자-매수자간 ‘줄다리기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5일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469건으로 1월 1178건보다 2배 이상 크게 늘었다. 지난해 같은 달 3489건에는 못 미치는 성적이지만, 취득세 감면 혜택 종료로 사상 최저치의 거래량을 기록했던 1월에 비하면 괄목할 만하다.

하지만 정작 지난달 단지별 거래량을 놓고 봐선 재건축 단지의 성적표는 초라하다.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가 1월 19건에서 2월 2건으로 줄었고, 개포2단지는 5건→2건, 개포3단지 4건→0건, 개포4단지 8건→5건 등으로 재건축 사업이 가시화하면서 1월 거래량이 반짝했던 단지들의 거래량이 부쩍 줄었다. 다른 단지들도 마찬가지여서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21건→2건, 둔촌동 둔촌1단지 8건→2건, 가락동 가락시영 21건→19건, 잠실5단지 2건→0건 등 거래량 약세가 상대적으로 도드라졌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재건축 시장의 경우 매도자 입장에선 거래가 속속 이뤄지면서 기대감이 높아져 호가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매수자는 아직까지 새 정부에서 이렇다할 정책이 나오지 않는 데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인해 지켜보는 입장”이라며 “한 순간 호가가 수천만원씩 뛴 상황이어서 다소 거래가 주춤한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일반 단지들의 경우 취득세 감면 연장 효과에 따라 실수요자들이 대거 거래에 나선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백웅기 기자/kgungi@heraldcorp.com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거래절벽’에서 벗어났지만 재건축 물량의 거래는 줄어 대조적인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사진은 둔촌주공재건축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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