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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즈 감염 여아 첫 완치…에이즈 정복 희망 열리나
[헤럴드생생뉴스]미국에서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에 감염된 여아를 완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확실한 성공으로 확인될 경우, 불치로 영역에 속했던 에이즈 치료에 획기적인 희망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미국 폭스뉴스 등은 3일 미국 미시시피대학교 의과대학팀이 에이즈 환자가 출산한 아기에 대해 출생 30시간 후부터 집중 치료를 한 결과, 2년 반이 지난 현재 ‘기능적 완치(funtional cure)’됐다고 밝혔다. 기능적 완치란 환자가 약을 복용하지 않고도 바이러스가 퍼지거나 자기 복제하지 않고 억제되는 것으로 미세한 바이러스는 체내에 남아있을 수 있는 상태.

연구팀은 출산 24시간 안에 검사를 통해 이 여아의 HIV 감염을 확인하고 출생 30시간 이전에 3가지 항레트로바이러스제가 혼합된 표준 치료제를투여하기 시작했다.

예상대로 이 아이는 혈중 HIV 농도가 점점 줄어들더니 생후 29일에는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치료는 생후 18개월까지 계속됐다.

그러나 이 아이를 낳은 여성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 후부터 치료가 예약된 날에 나타나지 않다가 치료를 끊은 후 10개월만에 다시 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이 아이를 다시 검사한 결과 놀랍게도 HIV나 HIV 항체를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

아이는 존스 홉킨스 대학 의과대학 아동센터로 옮겨져 감염내과 전문의 데보러 퍼사드 박사로부터 정밀검사를 받았다.

잠복상태로 들어간 HIV가 검출되는 CD4-T 면역세포를 배양했으나 바이러스의 흔적을 전혀 찾을 수 없었다.

바이러스가 감염자의 유전물질 속으로 혼입되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도 실시됐다. HIV의 DNA는 겨우 탐지가 가능할 정도로 그 수치가 아주 낮았다.

3번째로 HIV의 유전물질인 RNA 조각을 찾기 위한 두 차례의 검사가 실시됐지만 한 번의 검사에서만 단 한 쌍의 RNA 조각이 검출됐을 뿐이다.

각종 정밀검사를 통해 완치를 확인한 퍼사드 박사는 이를 애틀랜타에서 3일 개막된 레트로바이러스-기회감염 학술회의(Conference on Retrovirus and Opportunistic Infection)에서 발표했다.

한편 성인까지 포함해 에이즈 환자가 완치된 것은 2007년 ‘베를린 환자’로 불리는 미국인 티모시 브라운 이후 두 번째며 HIV 표준치료만으로 완치 판정을 받은 것은 미시시피 여아가 사상 최초의 사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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