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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주 차별화 본격화되나
[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증시 보릿고개를 넘으면서 증권주들의 움직임이 차별화되고 있다. 지수 상승에도 거래대금이 좀처럼 늘어나지 않으면서 실적에 따라 주가도 명암이 엇갈렸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권업종 지수는 올들어 5.61%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다소 격차가 벌어졌다. 지난 3분기(2012년 9~12월)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낸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올 들어 20% 넘게 상승했고, 삼성증권과 신영증권이 연초 이후 각각 7% 가량 상승해 업종지수를 소폭 웃돌았다.

반면 KDB대우증권을 비롯해 현대증권, 대신증권, 동양증권 등은 제자리 걸음에 그쳤다. 증시 거래대금이 일평균 4조원 안팎을 넘어서지 못한데다 브로커리지 부진을 상쇄할 수익원으로 꼽았던 자산관리(WM) 부문 역시 아직은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한게 이유다.

미래에셋증권은 실적 발표 이후 전망이 밝아진 유일한 증권주다. 다른 증권사 대비 상대적으로 브로커리지 비중이 낮고, 비용을 절감한 것이 실적을 방어했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경쟁 증권사들의 실적 부진이 거래대금 급감에 가장 크게 기인했다는 점에서 자산관리형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상대적인 방어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비용 감축 효과가 가시화된 것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목표주가 역시 줄줄이 상향조정됐다. 키움증권이 목표가로 5만2000원을 제시했고, 신한금융투자와 토러스투자증권이 각각 4만8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중소형주로는 신영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신영증권은 실적 안정성이 강점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세전 영업이익 520억원을 기록하는 등 시장 등락에 큰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주가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채권부문 등 틈새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면서 이미 지난해 하반기에 주가가 한차례 레벨업된 상황이다.

4분기(2013년 1~3월) 증시 거래대금을 감안하면 대형주의 경우 앞으로도 실적보다는 자본시장법 등 정책모멘텀을 기대해야 할 상황이다.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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