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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수기업 잘 나가네..순익 성장률 수출기업의 3.5배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국내 내수기업과 수출기업 간 실적 성장세 차이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기업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수출기업들은 원화 강세 등으로 순이익 증가율이 내수기업의 3분의 1에도 못미쳤다.

4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표적인 내수기업 25곳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 합계 추정치는 1조8153억원으로 전년 동기 8885억원에서 104.3% 늘었다.

반면 지난해 4분기 대형 수출기업 84곳의 순이익은 13조9403억원으로 전년 동기 10조7322억원에서 29.9% 증가에 그쳤다.

내수기업 중에서는 통신서비스업종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8.5% 증가했고, 유틸리티는 순손실이 1조8857억원에서 4083억원으로 줄었다. 의료업종의 순이익은 2억5000만원에서 67억5000만원으로 급증했다.

LG생명과학의 경우 지난 4분기 순이익은 1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8%나 증가했고, SK텔레콤은 5191억원으로 166% 늘었다.

유틸리티업종에서 한국전력의 경우 순손실 규모가 2011년 4분기 1조9356억원에서 지난 4분기 5194억원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기업 중에서는 에너지업종의 순이익이 84.1%, 소재가 18.1% 각각 줄었고 IT는 84.8%, 산업재는 36.3% 순이익이 늘었다.

에너지 및 소재업종에서 롯데케미칼, 두산중공업, OCI는 각각 45억원, 2191억원, 39억원의 순손실로 적자전환했다. S-Oil, 현대하이스코,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순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99%, 75%, 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업종의 강세는 올해 1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분석 대상 내수기업의 1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5조541억원으로 지난 4분기 대비 178.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수출기업의 순이익 전망치는 17조8127억원으로 27.3% 늘어나는데 그칠 전망이다.

삼성증권 박정우 연구원은 “수출기업에 비해 내수기업들의 실적이 꾸준히 좋아지고 있고 올해 1분기에는 음식료 등 소비재와 금융업종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수출기업은 환율 문제로 타격을 받은 반면 내수는 원자재 수입 가격 인하 효과 등으로 오히려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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