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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업계 판매자회사 설립 붐..가격 경쟁력 높여라
[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보험회사들이 앞다퉈 판매 자회사를 설립하고 있다. 경기 침체 여파로 경영여건이 악화되면서 사업비를 절감하고 조직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4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동부화재는 최근 텔레마케터(TM) 중심의 판매 자회사인 ‘동부 MnS(Marketing and Service)’ 설립에 대해 금융당국의 인가를 획득했다. 동부화재는 3월중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동부 MnS’는 텔레마케팅 사업 구조를 개선해 인력관리의 효율성을 도모하는 한편 TM영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설립하는 것”이라며 “본사 TM센터의 비효율적인 요소를 제거하고 계열사인 동부생명과의 교차판매도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판매 자회사라지만 조직의 특수성이 감안돼 설계사 등 오프라인 조직의 반발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본사내 조직 일부를 따로 떼어낸 것일뿐”이라며 “장기보험 중심의 텔레마케팅 영업이어서 오프라인 조직과 충돌하는 구조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교보생명은 오는 10월께 출범을 목표로 온라인 생명보험사인 ‘e-교보생명’ 설립을 추진 중이다. e-교보생명 설립이 성공하면 종전 보험 가입과 보험금 지급을 별도 관리해왔던 다이렉트 전용채널과 달리 가입부터 변경, 지급까지 모두 온라인으로 관리할 수 있는 온라인 생보사가 국내 처음으로 출범하게 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e-교보생명 설립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온라인고객을 집중 공략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불완전 판매가능성이 많은 온라인보험의 경우 별도 전문보험사를 설립해 관리할 경우 불완전 판매도 줄일 수 있는 등 성공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차티스손해보험도 지난해 7월 판매자회사로 ‘컴파스어드바이저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차티스의 한국내 영업부와 전국지점, 전속 설계사 및 대리점 등 기존 대면채널 영업조직이 분리돼 설립된 것으로, 보험상품의 제조와 유통을 완전히 분리시킨 국내 최초 사례다.

메리츠화재는 판매 자회사인 ‘리츠파트너스’를, 흥국화재와 흥국생명은 티시스(tsis)를 판매자회사로 활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많은 보험사들이 사업비 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 및 업무효율화 제고를 위해 판매 자회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으나, 오프라인 조직의 반발을 우려해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며 “향후 판매자회사 설립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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