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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싱크탱크’ 국가미래연구원, 독립기관으로 홀로서기 시도
[헤럴드생생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되기까지 싱크탱크로서 정책적 뒷받침을 해온 국가미래연구원(원장 김광두 전 서강대 교수)이 독립적 기관으로 탈바꿈을 시도한다.

‘박근혜 싱크탱크’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고 앞으로는 독립성ㆍ중립성을 갖춘 민간 싱크탱크로 ‘홀로서기’를 하겠다는 것이다.

국가미래연구원은 3일 마포구 서강대 마테오관에서 홈페이지 런칭 행사를 갖고 “국민행복지수ㆍ민생지수ㆍ국민안전지수 등 3대 지표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모두 박 대통령이 강조하는 국정운영 목표다.

박 대통령의 싱크탱크가 직접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 성적표를 매기겠다는 것은 대통령과 정치적 거리를 두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결과가 좋으면 객관성에 문제가 제기될 수 있지만, 반대로 결과가 나쁘면 자연스럽게 박 대통령을 비판하는 역할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새 정부가 일을 못하면 비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새 정부에 바란다’는 주제로 선보이는 영상물 가운데 하나의 주제가 ‘소통’인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읽힌다. 새 정부의 불통 논란을 건드리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원은 궁극적으로는 미국 보수진영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을 모델로 국내 개혁적 보수세력을 대표하는 연구기관이 되겠다는 비전이다.

김광두 원장은 “당장 발표되는 3대 지수는 노무현ㆍ이명박 정부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고, 박근혜 정부의 첫 성적표는 7월께 나올 것”이라며 “지수가 발표되고 이슈에 따라 대통령과 다른 견해를 내면 점차 정치적 색채가 빠질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연구원의 태동 과정을 고려했을 때 박 대통령의 ‘색채 지우기’는 만만치않은 작업이라는 지적도 많다. 연구원은 2010년 12월 출범했고, 이때 박 대통령이 발기인으로 참여하면서 대권 도전을 향한 시동걸기로 해석됐다. 실제 상당수 연구원 회원들은 이후 새누리당 대선기구인 국민행복추진위원회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핵심 역할을 맡으며 현 정부의 탄생을 견인했다.

일부 인사는 새 정부의 청와대와 내각에도 중용됐다. 향후 인선에서도 연구원이주요한 인재풀로 기능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연구원은 다만 앞으로의 ‘홀로서기’를 위해 새 내각에 입각한 회원들은 ‘헤리티지 방식’대로 본인 의사에 따라 회원 자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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