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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대 남성들,왜 마이클 라우의 ‘아트토이’에 매료될까?
[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국내 미술전시회의 주(主) 관람객은 20~30대 여성들이다. 여성 관람객 수자가 남성에 비해 월등히 많다. 물론 방학기간 중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이 증가한다. 그런데 한 전시회에는 30대 남성들이 주로 찾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 세종로의 세종문화회관 1층 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피규어 아티스트 마이클 라우의 ‘아트토이 전’이 바로 그 것.

마이클 라우 아트토이 전의 티켓 예매를 맡고 있는 인터파크의 한 관계자는 “전시예매자의 남녀 성비가 남성 51.8%,여성 48.2%로 남성 관람객의 예매율이 더 많다”고 밝혔다. 이같은 비율은 통상적인 수치에 비해 남성관람객 비율이 현저히 많은 수치이다.

연령별 예매율로는 10대 1.8%, 20대 38.5%, 30대 45.1%, 40대 이상 14.7%로 나타났다. 30세 이상~38세 미만 주관람객층 중 남녀 성비율에서도 남성 28%, 여성 18.1%로 30대 남성의 마이클 라우 전시에 대한 관심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마이클 라우 아트토이 전을 찾은 김태훈 씨(서울 성북구ㆍ32)는 “평소 여자친구가 추천하는 전시회를 따라다녔는데 이번 마이클 라우 전시는 내가 직접 티켓을 예매해 여자친구를 데리고 왔다. 평소 피규어에 관심이 많고, 어릴 때 부터 간담이나 태권V 등의 피규어를 모았었다. 국내 처음으로 본격적인 피규어 아트 전시회가 열린다는 소식에 반갑고, 설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전시장에 와보니 나와 같은 남성 피규어 마니아가 꽤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부산 해운대에서 온 송세민 씨(37)씨는 “마이클 라우의 작품은 장난감(토이)이 아닌 ‘예술’임을 실감했다. ‘아트 토이’란 장르가 생소했는데 마이클 라우의 작품을 보고 그 섬세함과 예술성에 놀랐다. 오랫동안 다이캐스트(자동차 모형장난감)를 모아왔는데, 마이클 라우의 토이 작품도 컬렉션해보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로 한국을 찾았다가 잠시 짬을 내 전시장을 찾은 재미교포 스캇 박 씨(미국 시애틀ㆍ30)는 “우리에게 너무도 친숙한 스포츠 브랜드를 착용하고, 다양한 포즈를 취한 피규어 작품이라 반가왔다. 늘상 우리와 같이 생활하고, 내 방 한켠을 장식하고 있던 장난감을 만난 기분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계적인 피규어 아티스트로, ‘아트토이의 창시자’라 불리는 마이클 라우의 ‘아트토이 전’에는 가드너 시리즈 피규어 113점은 물론, 피규어의 탄생배경과 제작과정을 보여주는 스케치,작품원형, 페인팅 등 총 1000여점이 출품됐다. 전시는 4월 14일까지. 02)566-0835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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