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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사 증시 직격탄 증권업계 실적 ‘쇼크’로 공황상태…3월 대규모 감원설 현실화 되나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꽃피는 춘삼월이 왔지만 증권업계는 아직 엄동설한이다. 국내 주요 증권사의 작년 3분기(10~12월) 실적이 예상보다 훨씬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3월 결산이후 대규모 감원설이 나도는 등 분위기는 점점 흉흉해지고 있다.

▶증권사 3분기 실적 ‘쇼크’=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작년 3분기 당기순손실이 672억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영업손실은 333억원이었다.

대신증권도 3분기 순손실이 102억900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영업손실도 132억6000만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IBK투자증권 역시 순손실 49억100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적자를 내지 않은 증권사도 대부분 순익이 급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3분기 당기순이익이 2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5.5% 줄었다. 같은 기간 키움증권은 순이익이 57억7000만원으로 86.5% 감소했고 대우증권은 132억원으로 48.6% 줄었다. HMC투자증권은 순이익이 97.2% 감소했다.

증권사들의 실적 악화는 주식거래 대금이 줄어 위탁수수료 수익이 크게 감소한 것이 결정적이다. 실제 지난해 3분기 주식 거래대금은 384조원으로 전분기보다 9.1% 줄었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내놓은 증권사도 실질적 재무상황이 좋은 것은 아니다. 지점 통폐합과 인력 구조조정 등 고강도 비용감축과 일회적 요인이 주효했다. 삼성증권은 작년 3분기 당기순이익이 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32% 늘었다. 그러나 전분기와 비교하면 순익이 73.77% 줄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해외법인 손실이 정리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은 호전됐다”면서 “전분기 대비 순익 감소의 주요인은 배당락에 따른 상품운용 주식의 일시적 평가손과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 이익 감소”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작년 3분기 순익이 380억원으로 143.6% 늘었다.

▶3월 대규모 감원설 현실화되나=수익성도 크게 악화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지난해 3분기 누적(4∼12월)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로 집계됐다. ROE는 기업이 자기자본을 활용해 얼마를 벌어들였는가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이다. 증권업종 ROE는 2007년에는 17.0%로 은행보다 높았으나 2011회계연도에는 5.7%로 떨어졌다.

수익성이 나빠진 증권사들이 인력 줄이기와 지점 통폐합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1개 국내 증권사의 전체 지점 수(영업소 포함)는 1734개로 전년 동기 대비 120개나 감소했다. 미래에셋증권이 가장 많은 39개 지점을 통폐합했고, 한화증권 22개, 동양증권 20개, 메리츠종합증권 11개를 각각 줄였다. 신한금융투자, 아이엠투자증권, 대신증권 등도 5개 정도씩을 정리했다.

전체 증권 인력도 2011년 9월 4만3820명에서 지난해 9월 4만3091명으로 감소했다. 불과 1년만에 729명이 직장을 떠난 것이다.

본격적인 구조조정은 이제부터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선제적 구조조정에도 수익성이 계속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3월 증권사 결산 이후 권고사직과 명예퇴직 등 거센 구조조정 한파가 몰아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주식거래대금이 계속 줄어드는 등 올해 들어서도 업황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3월 결산이 끝나면 추가적인 구조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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