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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광공업생산 5개월만에 감소, 소비ㆍ투자도 꽁꽁
[헤럴드경제=윤정식 기자]지난 1월 광공업 생산이 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소비와 투자도 석달만에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이는 등 실물경제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대비 1.5% 줄었다.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9월(1.2%) 상승세로 전환된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 새해들어 꺽였다. 서비스업도 전월대비 0.9% 감소해 전(全)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7% 줄었다. 향후 경기를 가늠하는 경기선행지수도 전달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새 정부에 대한 기대심리는 높지만 실물 경기는 여전히 바닥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어서 경제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제조업의 업종별 전월대비 생산을 보면 자동차는 1.5%, 기타 운송장비는 3.3%, 기계장비는 2.3%씩 늘어난 반면 반도체 및 부품은 -6.2%, 영상음향통신 -10.1%, 의복 및 모피도 -18.8% 의 마이너스 증가율을 나타났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최근 4개월 동안의 광공업생산 증가세에도 경제를 회복세로 진단하는 이들이 거의 없었다. 경기 회복을 확인할 수 있는 소비가 좀 처럼 살아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매판매는 지난해 11월, 12월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증가폭이 미미했는데 새해들어 감소세로 돌아서 전월대비 2.0%, 작년 같은달에 비하면 2.8% 줄었다.

추운 날씨 등의 영향으로 의복의 판매가 늘었지만 승용차, 통신기기 등의 판매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라 승용차 판매가 큰 폭으로 줄었다”면서 “이는 전체 소매판매와 도소매업의 감소를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재정부는 승용차 판매 감소가 소비 부진의 7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소비 위축이 소비에만 한정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소비 위축은 곧 투자 부진을 불러와 내수 경기를 악화시킨다. 지난달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와 기계류 등에서 감소, 전월대비 6.5% 줄었다. 지난해 10월(-0.2%) 이후 석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지난해 8월(-15.6%) 이후 가장 큰 13.6%나 줄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주요 지표들이 대부분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경기 흐름이 대체로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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