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콘래드 서울에서 만난 이 호텔의 총지배인 닐스 아르네 슈로더(45ㆍNils Arne Schroeder)씨는 “서울 여의도라는 금융ㆍ업무 중심지에 전략적으로 위치해 기업과 방송국 주최의 여러 행사 개최지로 각광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콘래드 서울은 지난 19일 개관 100일째를 맞았다. 세계적인 호텔 체인인 힐튼 월드와이드 계열로, 세련미와 고급스러움 등 ‘스마트 럭셔리’를 표방하며 작년 11월 12일 문을 열었다.
이 호텔의 지휘자인 슈로더씨는 독일 태생이다. 1990년 독일 슈타이겐베르거 호텔학교(Steigenberger Hotelschool)를 졸업했고, 아랍에미리트, 말레이시아, 중국 등에서 일했다. 1999년부터 2001년까지 힐튼 서울 호텔의 세일즈ㆍ마케팅 디렉터직을 수행하면서 한국과 첫 인연을 맺었다.
짧은 기간에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와 컨퍼런스는 무수히 많다. 현대자동차그룹 코퍼레이트 데이, 신한 ICT(정보통신기술) 코퍼레이트 데이, 최근 열린 J.P.모건 코리아 CEO(최고경영자) 컨퍼런스까지 수십 개 기업들이 참여하는 굵직한 이벤트들이 이곳에서 열렸다. ‘잭 리처’ 등 개봉영화의 기자간담회와 같은 엔터테인먼트 행사 장소로도 콘래드 서울이 선호되고 있다.
이 같은 성공적 론칭은 무엇보다 지리적 이점에서 비롯됐다. 그는 “한국의 ‘월스트리트’로 불리는 금융 지구의 노른자에 위치했고, 쇼핑ㆍ문화의 상징인 IFC서울(서울국제금융센터)과 바로 연결되는 입지적 요소가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특히 인천ㆍ김포 국제공항과 가장 가까운 특1급 호텔이라는 점은 해외 기업들이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그는 설명했다.
슈로더 총지배인은 벌써 21년째 호텔 비즈니스에 몸담고 있다. 그는 호텔에 대해 “단순히 멋진 빌딩과 시설을 설계하고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며 “꿈과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직원을 뽑는 것,24시간 365일 문을 여는 호텔을 완벽하게 만들어가는 것 등 모든 운영 과정이 가슴 설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콘래드 서울을 금융허브인 홍콩의 퍼시픽 플레이스(Pacific Place)에 위치한 콘래드 홍콩과 함께 ‘동북아의 상징’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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