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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서점 지역별 진출 제한하자 ”,지역서점 활성화 포럼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무너지고 있는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해 지역서점의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사용 가능한 상품권을 개발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현대경제연구원 김광석 선임연구원은 27일 오후 목동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 서점산업의 현재와 진흥방안”을 주제로 한 포럼에서, 현재 도서상품권은 온라인에서도 사용이 가능해 영화, 게임, 음악 등의 도서 외 분야에 집중 이용되는 역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며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사용가능한 상품권 개발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성공적 모델로 자리잡은 전통시장 상품권처럼 지역서점에서만 사용하도록 보급할 경우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통시장 상품권은 2009년 100억원 규모에서 꾸준히 성장해 2012년 1000억원 규모로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유통과정 개선의 필요성도 제안했다. 지역서점들의 경우 할인경쟁에서 경쟁 열위에 있기때문에 동반성장을 위해 대형서점의 지역 진출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기업형 슈퍼마켓(SSM)규제 관련 협약처럼 대형서점과 지역 중소서점 간의 상생 협의안을 마련, 의무 휴무 및 상권침해방지 등을 합의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연구원은 또 출판사가 온라인 서점과 지역서점을 차별하지 않고 동일 가격에 남품하는 도서 유통가격 정가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독일의 경우 약 1만7000여개의 출판사에서 출판된 약 100만종의 도서 중에서 약 45%가 ’출판물 유통센터’를 통해 소매점에 동일한 가격으로 전달된다고 사례를 들었다.

이와함께 공공도서관 및 대학도서관 등 도서관 장서 구입시 해당 지역서점 의무 구입 방안도 제안했다. 현재 도서관 장서 구입 예산 자체가 적고 도서정가제 예외조항을 적용해 할인가격으로 구입하고 있는데 가격 경쟁력이 없는 지역서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공부문의 개입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해외의 경우에는 도서관 장서는 다수의 지역주민이 함께 읽는 만큼 정가의 110~120%에 구입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는 박두현 부산광역시 중구 구의원이 보수동 책방골목 지원 사례를, 황선옥 소비자시민모임 이사가 ’서점과 소비자를 위한 도서 가격’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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