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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株, 날개 꺾였나?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상승세를 기록하던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여행주(株) 주가가 2월을 기점으로 꾸준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별한 악재보다는 연초부터 랠리를 지속한 탓에 조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이번 달 1일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5%가량 주가가 하락했다. 모두투어는 같은 기간 10%가량 주가가 떨어져 하락세가 더 컸다.

이우승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대체휴일제, 방학분산제 등을 도입해 여가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며 “2004년 주 5일제 근무 시행 이후 2007년까지 출국자수가 연평균 14.7%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대체휴일제 역시 여행 수요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행주의 최근 하락에 대해 전문가들은 긍정적 요소들이 이미 반영돼 주가가 그 동안 많이 올랐고, 지금은 잠시 조정을 거치는 것으로 해석했다.


이희정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이 다소 부담스러웠다는 점, 원화 강세가 주춤한 적이 있었다는 점 등이 조금씩 작용한 것 같다”며 “조정을 받겠지만 장기적으로 여행주의 긍정적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또 “일본인의 입국자 수가 줄어드는 것은 여행 업체의 수익성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중국인 입국자와 내국인 출국자 수”라고 덧붙였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1월 출국자 수는 작년 1월보다 18.7% 증가한 142만59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인 작년 12월에 비해 21.8% 늘어난 것이다. 기존 최대였던 지난해 8월의 133만4600명을 넘어선 수준이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18일 ‘국민여행 및 여가활동 요강’을 발표했다. 2020년까지 노동자들의 유급휴가 제도를 실시하고, 이와 동시에 여행과 여가활동의 기초설비 정책지원 강도를 높인다는 내용이다.

지인해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과 출국자수 증가율은 역(逆)의 상관관계를 보인다”며 “2013년에는 원화 강세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여 출국자수 증가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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