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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재 털어낸 기업…주가 반등하나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오버행 이슈 등 그간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은 악재를 털어버린 기업들이 최근 양호한 주가 흐름을 나타내고 있어 주목된다.

골칫거리를 덜어낸 만큼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휴대폰 카메라모듈 자동검사장비 전문업체인 하이비젼시스템은 지난 26일 전환사채(CB) 마지막 물량인 40만주에 대한 전환권이 청구되면서 오버행 이슈가 사실상 해소됐다고 밝혔다.

하이비젼시스템의 경우 CB 280만주, 신주인수권부사채(BW) 530만주 등 잠재물량이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이번에 CB는 모두 해소됐고, BW 가운데 300만주는 지난 15일 상장됐으며 남은 230만주는 대표와 임원 등이 보유한 물량이다.


하이비젼시스템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13% 성장한 836억원, 영업이익은 64% 늘어난 193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폭이 컸지만 지난 한해 주가는 17% 오르는데 그쳤다. 반면 올들어 주가는 25% 상승했으며 지난 21일 453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왕섭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27일 “하이비젼시스템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매년 매출액을 두배 이상 늘리는 등 놀라운 성장을 이뤘다”며 “올해도 중국 스마트폰 시장 성장과 카메라 고사양화 수혜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31% 늘어난 1093억원, 영업이익은 22% 늘어난 235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주요 고객사인 RIM의 부진으로 고전했던 크루셜텍도 이달들어 주가가 43% 급등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크루셜텍은 지난해 OTP(옵티컬트랙패드) 매출 감소 등으로 IFRS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49% 줄어든 1377억원에 영업손실 12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올해는 BTP(지문인식트랙패드), MS-TSP(터치솔루션) 등 신규 사업과 고객사 다양화 등으로 IFRS 연결 기준 매출액 5000억원, 영업이익 4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회사측은 최근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히며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9년부터 경영권 분쟁에 시달렸던 일동제약도 최근 최대주주의 지분율 확대로 경영권 위협에서 벗어났다.

일동제약 경영진과 대립각을 세웠던 안희태씨는 이달초 보유지분을 윤원영 일동제약 회장의 개인회사인 씨엠제이씨에 넘겼다. 이로써 윤 회장의 지분은 30.28%에서 37.04%로 늘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가 측면에서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된 것이 단기적 악재일 수도 있지만 본업에 더 충실할 수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며 “올해 일반의약품 부문 성장 등으로 전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6.4% 늘어난 3680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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