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소비자심리가 지난 1월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며 두 달째 ‘긍정적’인 상태를 이어갔다. 그러나 가계 수입과 지출 전망은 나빠졌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전월과 같은 102를 기록했다. CSI가 100을 넘으면 경제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소비자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많다는 의미다. CSI는 지난해 9월 99에서 10월 100, 11월 100, 12월 99를 기록하다 올해 1월 102로 개선됐다.

항목별로는 현재생활형편 CSI가 전월보다 1포인트 오른 89로 지난해 5월(90) 이후 가장 높았다. 반면 가계수입전망CSI는 101에서 99로 떨어졌고, 소비지출전망CSI도 107에서 106으로 내려갔다.

소비지출전망은 의류비(97→95), 외식비(87→84), 교통ㆍ통신비(113→110), 주거비(108→105) 등 세부 항목이 대부분 하락했다. 가계가 수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만큼 소비도 줄이려고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경기판단CSI는 67에서 69로 다소 개선됐다. 향후경기전망CSI는 90으로 전월과 같았다.

향후 1년간의 물가상승폭 예상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이달 1월과 같은 3.2%로 나타났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