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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시대, 기업 대중 진출 전략 어떻게
중국 시진핑(習近平)체제의 정식출범이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가운데 한국과 중국의 경제 관계, 그리고 우리 기업의 경영환경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가 관심사다. 우리나라의 최대 무역국이자 아시아 최대 시장인 중국의 최고 권력 교체와 이에 따른 경제 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에 국내 기업들도 촉각을 곤두 세우며 대(對) 중국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코트라(KOTRA)는 최근 ‘시진핑 시대의 개막’이라는 보고서에서 “중국은 향후 10년 거시경제 및 산업정책을 수시로 조정할 예정이어서 (국내) 기업은 정책변화 관련 자료수집 및 분석에 그 어느 때보다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는 2016년 부터시작되는 13ㆍ5 규획(13차 5개년 개발계획, 2016∼2021년)의 방향성을 미리 예측하고 시장진출에 나서는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중앙 권력이 교체 되면 지방 권력도 대거 바뀌는 게 일반적이다. 또한 그동안 시장 위주의 양적인 한중 관계가 이제는 제도적, 규범적 통합을 통해 질적 발전에 나설 가능성이 크고, 자유무역협정(FTA)가 유용한 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시진핑이 과거 1990년대 푸젠성 당서기 시절에 경제사절단을 인솔해 방한한 경험이 있고, 한국과의 경협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한ㆍ중 경제교류는 기본적으로 양호한 국면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과거 경험상 연말에 있을 3중 전회에서 각종 경제 정책들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지만, 일단 중국은 향후 10년 동안의 시진핑 시대에 맞춰 질적 성장과 균형 발전을 경제 정책 기조로 내세울 전망이다. 정환우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정부의 정책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는 점이 확인되었다”며 “올해는 물론 앞으로도 중국 경제정책의 3대 키워드는 적정 성장(이른바 ‘중성장’)ㆍ고기술ㆍ에너지 절감 및 환경 보호 등”이라고 말했다. 당연히 지난해 11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공식적으로 밝힌 ‘2020년 국민 소득을 2010년 대비 2배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은 밑바탕에 깔려 있다.

따라서 중국내 경쟁이 덜하고, 한류를 이용할 수 있으며, 국내 기업이 기술적으로 우위를 갖는 분야의 제품을 개발 단계부터 현지화할 수록 중국인들의 지갑을 열게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삼성그룹이 최근 시진핑 시대를 맞아 중국 내수시장 공략과 진정한 현지화를 강화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저임금 노동자를 이용한 수출 제조기지가 아니라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중국에서, 그것도 중국 시장에 특화된 제품으로 판매하겠다는 것이다. 현대ㆍ기아차 역시 3공장 준공 등 현지 생산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전략 차종을 활용한 철저한 현지화 마케팅, 판매네트워크 강화 등으로 중국 소비자에게 지속적으로 다가가고 있다.

박한진 코트라 중국사업단 부장은 “(중국은) 향후 10년 대대적인 구조조정 속에 소비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이라며 미래 10년 신성장 시장으로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시장진출노력이 요청되는 분야로 ▷헬스케어 관련산업 ▷친환경 관련산업 ▷영유아용품(의식주) 관련산업 ▷멀티미디어 ▷신유통 ▷여가활용산업 ▷해양리조트관련 산업 ▷자동차A/S 등을 꼽았다.

김대연ㆍ김현경 기자/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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