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주한미군, 엑스컬리버ㆍ에이태킴스 등 미사일 전력 대폭 증강
주한 미군이 지난 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위협을 무력화하는 한편, 휴전선 이북 인근에 집중 배치된 자주포를 정밀타격하기 위해 수조원대의 미사일 전력을 대대적으로 증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 소식에 정통한 정부 고위 관계자는 26일 “지난 해 주한미군이 미사일 전력을 대폭 보강했고, 초정밀유도폭탄인 엑스칼리버도 배치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의 이같은 전력증강은 2010년 천안함폭침(3월 26일)과 연평도 포격(11월23일)등 북한의 잇따른 국지 도발과 추가적인 국지전에 대칭공격(비슷한 규모와 무기체계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관계자는 이어 “3만여명의 주한미군이 보유한 미사일 전력은 우리 군의 미사일 전력보다 더 강력하며, 주한미군 기지에 대한 미사일방어체계(MD)이 경우 거의 완벽한 수준”이라고 말했다.▶관련기사 4면

주한미군이 추가배치한 미사일은 요격미사일인 패트리엇-3 외에 에이테킴스(ATACMS)전술 지대지 미사일 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테킴스는 이동식 다연장로켓차량에서 발사되며 최대사거리 300km로, 축구장 3~4개 면적을 순식간에 초토화시킬 수 있는 가공의 무기다. 또 사정거리 50㎞ 자주포에서 발사되는 엑스칼리버(EXCALIBUR)는 수도권 최대위협인 북한의 장사정포를 찾아내 오차범위 4.5m이내로 초정밀 타격할 수 있는 스마트폭탄이다.

기존 주한미군 미사일ㆍ야포 전력은 M270 다연장 로켓과 M109계열 자주포가 주력을 이뤘지만 개발된 지가 오래돼 정확성과 파괴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대대적인 미사일 전력 강화로 북한군 대부분이 밀집된 중부전선에서 확실한 화력 우위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중부전선 이북인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기지 등에 대해서는 미 해군과 한국군의 순항미사일과 지대공미사일로 대응할 수 있다.

주한미군의 전력강화 움직임은 지난 해부터 감지됐다. 지난 해 6월 제임스 셔먼 주한미군사령관은 본국에 병력과 전력 확충을 요청했고, 미 상원은 한반도를 비롯한 아태지역 방어체계 강화를 건의한 보고서를 접수했다. 이 보고서에는 당시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의 ‘찬성’ 의견이 덧붙여졌다.

한편 주한미군의 대대적인 전력강화로 올 해 본격화될 2014~2018년 한미 방위비협정에서 우리 측 분담금은 사상 최초로 1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이 우리 측 분담비율을 42%에서 50%로 올리자고 주장하는 데다 대규모 전력증강까지 이뤄졌기 때문이다. 2008년 양국이 합의한 우리 측 방위비 분담금은 연간 7400억원 수준이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