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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정부 외교·안보라인] ‘꼿꼿장수’ 중심축…동북아정세 새 디자인 시험대
박근혜 대통령의 외교ㆍ안보팀 컨트롤타워 역할은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맡게 된다. 안보실장이라는 자리가 박 대통령이 의지를 갖고 새롭게 만든 자리여서 사실상 ‘외교와 안보’를 기획하는 핵심축이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김 실장은 참여정부 시절 마지막 국방부 장관을 지낸 인사로, 군 안팎에서의 신망이 특히 높은 인사로 분류된다. 특정 이념 논리에 치우치지 않는 안보관과 사람에 대한 장악력이 높다는 것이 주변인의 김 실장에 대한 평가다.

외교 부문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이끈다. 윤 후보자는 2010년부터 박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에 참여했다.

특히 지난해 대선 때는 박 대통령의 외교·북한정책 구상인 ‘한반도신뢰프로세스’ 작성을 주도하기도 했다. 인수위에서도 외교·안보분과 간사를 김 안보실장이 맡고, 그 밑에서 인수위원으로 일했던 점 등을 감안할 때 윤 후보자와 김 안보실장 사이의 협업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국방을 책임질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현역 시절 정책과 전략, 전쟁술 분야 등에서 최고 수준의 식견을 갖고 있는 장성이라는 평가다. 김 국방장관 후보자는 김 안보실장의 육사 1년 후배다. 김 안보실장과 윤·김 후보자 모두 한미동맹을 중시한다.

외교안보수석에는 외시 출신인 주철기 전 프랑스대사가 임명됐다. 강원도 원주 태생인 주 수석은 프랑스 국립행정학교 외교학 석사 및 브뤼셀리브레대학 국제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하지만 주 수석은 고령인데다 지역적으로는 주로 유럽에서 근무하고 동북아나 북핵외교, 대미관계, 대중관계 등에 종사해본 적이 없다. 외교안보 핵심 정책의 주체보다는 외교실무에 대해 박 대통령을 보좌하는 역할에 치우칠 것이란 관측이 많다.

또 김 안보실장이 장관급인데다 박 대통령과도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만큼 차관급인 주 수석과 갈등을 벌일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박근혜 외교·안보팀’이 급변하는 남북관계는 물론 급변하는 한ㆍ미ㆍ일ㆍ중 동북아 정세를 총괄적으로 디자인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대북정책에 강경한 직업군인 출신인 김 실장이 키맨인데다, 정책통이 별로 없다는 근거다.

윤 외교장관, 김 국방장관 후보자도 정책을 주도하는 리더보다는 입안된 정책을 추진하는 실무형 관료라는 평가가 많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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