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취임 첫해 상승률 최고…새 수혜株 주목
박근혜 시대 개막…증시 영향은
출범 직후 예산 조기집행 많아
임기 1년차 평균 27.7% 상승

새정부 상생·복지 핵심 키워드
중소형주·은행·건설주 등 부각




박근혜 정부가 25일 공식 출범하면서 증시에서는 정책 수혜주 찾기가 한창이다.

그간 정권교체는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취임 첫 해 증시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만큼 기대도 큰 상황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88년 이후 코스피지수는 대통령 임기 1년차에 평균 27.7% 상승했다. 노태우 대통령이 취임한 1988년이 72.8%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김대중 대통령이 취임한 1998년이 49.5%로 그 뒤를 이었다. 노무현 대통령과 김영삼 대통령 역시 취임 첫해 코스피지수가 각각 29.2%, 27.7% 올랐다. 예상치 못한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 증시가 폭락한 2008년(이명박 대통령 취임)을 제외하면 대통령 임기 1년차의 평균 주가지수 상승률은 44.8%에 달한다.

새 정부 출범 직후 예산이 조기 집행된 사례가 많았고, 증시는 이를 반영했다. 박상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의 경기회복에 대한 의지가 투자심리를 호전시키면서 최근 10년간 정부의 예산 조기 집행 비율과 증시 등락률이 비슷하게 움직였다”며 “올해도 대외 변수의 영향력이 점차 낮아지면서 예산 조기 집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미 지난 1월 정부는 올해 예산의 72%를 상반기 배정하는 계획을 확정한 바 있다. 이는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렇다면 이제 박근혜 정부의 정책 수혜주를 제대로 찾아내는 것이 관건이다. 노태우 대통령 때는 주택 200만호 건설 방침에 건설주가 급등했고, 김대중 대통령 집권 당시에는 벤처기업 육성 정책에 IT주가 호황을 누렸다.

박근혜 정부의 정책 핵심 키워드는 상생과 복지 그리고 신성장동력인 스마트 컨버전스다.

상생정책은 기존 대기업의 역할은 인정하되,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것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올 들어 꾸준히 중소형주가 부각됐던 이유이기도 하다.

복지는 취약계층 살리기와 함께 중산층 재건도 포함된다. 복지 관련주와 더불어 은행 및 건설주가 정책 수혜주로 떠오를 수 있다.

스마트 컨버전스와 관련해서는 관련 기업이 향후 어떤 융합적 성장모델을 창출해 내는지를 지켜봐야 한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전략적 지원 아래 새로운 융합적 성장모델을 만들어낸다면 새 비즈니스 기회가 생길 것으로 본다”며 “소프트웨어 업계나 유료방송 사업자의 경우 정부정책 효과가 클 수 있으며 통신업과 하드웨어 업체는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고 설명했다.

정책 기대감이 실제 수혜로 이어지기 위한 조건은 대선공약과 정부조직, 그리고 정부 예산이다.

박 연구원은 “정책 기대감이 실제로 업종이나 종목의 수혜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공약은 물론 이를 실행할 정부조직과 관련 예산이 맞물려야 한다”며 “테마를 중심으로 한 맹목적인 투자는 피해야 하지만 새 정부 정책이 시사하는 바를 통해 향후 투자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