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다음달 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올해 최대 화제의 스마트폰으로 꼽히는 ‘갤럭시S 4’ 언팩(공개) 행사를 개최한다. 삼성전자가 공식적으로 갤럭시S4 발표날짜와 장소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아가 애플의 본국인 미국에서 삼성전자가 단독으로 스마트폰 공개 행사를 하는 것도 최초다. 특히 애플스토어의 심장부인 맨해튼 5번가가 뉴욕에 있기에, 삼성전자가 갤럭시S4로 애플의 안방마저 탈환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MWC 2013(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3)’를 통해 갤럭시S4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을 밝혔다. 신종균 삼성전자 IM(정보기술모바일) 부문 담당(사장)은 “‘갤럭시S 3’를 영국 런던에서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갤럭시S4 언팩 행사를 미국 뉴욕에서 개최하게 됐다”며 “공식적으로 갤럭시S4에 대한 미디어 초대장을 전격 발송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처음 공개된 갤럭시S4 초대장은 검은색 봉투에 ‘2013년 삼성의 첫 언팩 에피소드’라고 적혀 있다. 봉투 안의 검은색 종이를 접으면 QR코드가 박힌 카드가 나온다. 카드에 새겨진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화면에 ‘우리의 특별한 행사에 당신을 맞이하게 돼 기쁘다’는 문구와 함께 정식 초대장이 뜬다. 이 초대장을 통해 등록하면 다음달 갤럭시S4 공개 행사에 참석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미국 최대의 상업도시 뉴욕에서 올 최대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010년 북미 통신전시회 ‘CTIA’를 통해 ‘갤럭시S’를 발표한 적은 있지만, 삼성전자가 단독으로 진행하는 행사장을 미국으로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갤럭시S4 출시가 임박하면서 단일 제품 기준 지난해 4분기 판매량 1위를 기록한 ‘아이폰 5’에 재역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류정일·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삼성전자가 최초로 국내 언론에 공개한 ‘갤럭시S 4’ 초대장. 이 초대장에 들어 있는 카드의 QR코드를 ‘갤럭시노트’로 스캔한 화면. 화면속에 정식 초대문구와 등록시간이 표기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