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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 취임식장 의자닦기’ 소방관 동원 논란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장을 정리하는 데 비번인 소방관들까지 대거 동원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임수경 민주통합당 의원실은 트위터(@su_office)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장 내 의자에 쌓인 눈을 치우는 소방관들의 사진을 공개했다.

임 의원 측은 “오늘 대통령취임식장에 쌓인 눈을 수십 명의 소방관들이 치우고 있었다”며 “해당 소방서의 3분의 1에 가까운 소방관들이 휴식시간에 나왔다. 동원명령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온 정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 의원 측은 “격무에 시달리는 소방관들은 비번일 때 충분이 쉬어야 한다”며 “응급구조와 화재 해결에 대처해야하는 소방관들과 응급차량들이 과연 이런 곳에 사용되어야 할까요?”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글과 사진이 SNS 상에서 퍼지자 누리꾼들은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누리꾼들은 “화재진압할 소방인력이 부족하다더니… 이게 무슨 상황인지”, “소방관들에 대한 의식수준이 이 정도이니 처우도 형편없는 거겠죠”, “아무리 그렇다해도 쉬는 날까지 이러는 건 아닌 듯…”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날 오전 9시께 현장에 모였던 소방관들은 임 의원 측이 동원 이유에 대해 묻고 다니자 11시께 서둘러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의원실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행안부 차관이 전화가 와 소방관들이 동원된 것에 대해 “행정 착오”였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의원실은 “소방관들은 결국 철수 명령이 내려졌다고 한다”며 “대통령 취임식은 국가중요행사인만큼 각 기관들이 협력하는 것이 나쁘다고만 할 순 없으나, 그렇지 않아도 고생이 많은 소방관들, 말로만 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일갈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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