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임수경 민주통합당 의원실은 트위터(@su_office)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장 내 의자에 쌓인 눈을 치우는 소방관들의 사진을 공개했다.
임 의원 측은 “오늘 대통령취임식장에 쌓인 눈을 수십 명의 소방관들이 치우고 있었다”며 “해당 소방서의 3분의 1에 가까운 소방관들이 휴식시간에 나왔다. 동원명령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온 정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 의원 측은 “격무에 시달리는 소방관들은 비번일 때 충분이 쉬어야 한다”며 “응급구조와 화재 해결에 대처해야하는 소방관들과 응급차량들이 과연 이런 곳에 사용되어야 할까요?”라고 덧붙였다.
![](http://res.heraldm.com/content/image/2013/02/22/20130222000885_1.jpg)
이같은 글과 사진이 SNS 상에서 퍼지자 누리꾼들은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누리꾼들은 “화재진압할 소방인력이 부족하다더니… 이게 무슨 상황인지”, “소방관들에 대한 의식수준이 이 정도이니 처우도 형편없는 거겠죠”, “아무리 그렇다해도 쉬는 날까지 이러는 건 아닌 듯…”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날 오전 9시께 현장에 모였던 소방관들은 임 의원 측이 동원 이유에 대해 묻고 다니자 11시께 서둘러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의원실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행안부 차관이 전화가 와 소방관들이 동원된 것에 대해 “행정 착오”였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의원실은 “소방관들은 결국 철수 명령이 내려졌다고 한다”며 “대통령 취임식은 국가중요행사인만큼 각 기관들이 협력하는 것이 나쁘다고만 할 순 없으나, 그렇지 않아도 고생이 많은 소방관들, 말로만 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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