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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책>‘스마트 에이징’ 외 다이제스트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스마트 에이징(김동엽 지음/청림출판)=부모 모시랴, 자식 키우랴 노후준비를 할 겨를 없이 숨가쁘게 살아온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은퇴준비 지침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고령화,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노후자금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연금 개시 이전의 소득 공백기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남편보다 10년 더 사는 여성의 안전장치는 어떻게 마련할지 등 노후 준비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현실적인 문제를 꼼꼼하게 안내해준다. 재무적 요소뿐만 아니라 가족관계, 여가 및 건강관리에 이르는 비재무적 요소까지 고려하는 다각적인 설계가 돋보인다. 은퇴 이후 인간관계를 가정과 지역사회 중심으로 얼마나 잘 전환하느냐가 노후생활의 성패가 달려 있다는 저자의 조언 하나하나도 빼놓을 게 없다.

▶북유럽처럼(김나율 글, 이임경 그림/네시간)=‘우리가 가방을 들고 다니는 것처럼 그들은 자전거를 몰고 다닌다.’ 디자이너인 저자는 핀란드의 헬싱키, 스페인 스톡홀름, 덴마크 코펜하겐을 여행하며 공항과 광장, 카페와 골목 등 북유럽 구석구석에서 자연스럽고 심플한, 합리적인 사람들을 본다. 디자인, 인테리어, 삶의 방식, 자연경관 등 매력적인 요소를 끄집어내 유머와 톡톡 튀는 감각적인 글로 버무려냈다. 그렇다고 거기에 흠뻑 빠진 건 아니다. 균형감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시선이 있다. 여행자의 시선은 그런 것이니까. 여정에 얽힌 유쾌한 이야기, 순간 포착한 어떤 것, 먹고 즐기고 쉬기에 유익한 정보까지 담았다. 보통의 일상을 잠시 멈추고 적당히 쉬며 놀 줄 아는 북유럽 스타일을 저자 자신이 보여준다.

▶나만의 독립국가 만들기(시카구치 교헤 지음, 고주명 옮김/이음)=자본의 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주체적인 삶을 살 수는 없을까. 일본의 ‘건물을 짓지 않는’ 건축가이자 작가, 화가, 뮤지션인 문제적 인물인 시카구치 교헤는 돈 한푼 안 들이고 독립국가를 세웠다. 3ㆍ11 원전사고가 나자 두 달 후 그는 신정부의 수립을 선포하고 스스로 총리에 오른다. 그리고 구마모토 현에 ‘제로센터’라는 신정부 청사를 개설, 후쿠시마에서 피난 온 사람들이 돈 없이도 살 수 있고 따라서 돈을 벌기 위한 노동이 필요 없는 장소로 만들어 나간다. 그가 고안해낸 집은 ‘움직이는 집’. 누구든 지을 수 있고 어디든 이용하며 살 수 있는 주택으로 주민끼리 재능과 아이디어를 교역하며 사는 새로운 의미의 공동체다. 일종의 예술적 행위로 받아들여지지만 삶의 존재방식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인스턴트 경제학(티모시 테일러 지음, 안세민 옮김/멜론)=어떤 밴드가 콘서트를 열 때 입장료를 얼마로 해야 입장료 수입이 최대가 될까? 담배 가격을 인상하면 사람들이 담배를 끊을까? 복잡한 경제원리를 즉석에서 간편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기초 경제의 모든 것을 풀어놓았다. 미국을 비롯, 세계 경제의 사례를 풍부하게 담은 현장 밀착형 경제학 해설서로 경제의 기초체력이라 할 수 있는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차근차근 쉽게 들려준다. 저자인 테일러 교수는 미국 스탠퍼드대와 미네소타대에서 학생이 뽑은 최우수강의상을 수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반인들이 막연하게 알고 있는 경제의 기초를 사례와 질문을 통해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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