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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만의 아웃도어> (16) A사 텐트슈즈…겨울철 난방비도 절약
겨울 캠핑의 묘미는 ‘춥지만 춥지 않게’ 견디는 데에 있다. 하지만 코끝, 손끝이 시려 오고 발까지 얼얼해지면 ‘그냥 집에 있을 걸’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래서 지난해엔 동계 캠핑을 준비하면서 텐트슈즈를 구매했다. 마치 초등학생 시절 학교에서 신던 털실내화 같다. 푹신한 텐트슈즈를 신으면 누구라도 잠시 추억에 잠길 듯.

유난히 추웠던 올겨울에는 지난해보다 업그레이드된 텐트슈즈<사진>를 장만했다. 한 캠핑 전문 인터넷쇼핑몰에서 ‘검색 신공’으로 구매한 단돈 1만원짜리. 필파워 높은 구스다운은 아니지만, 보송보송한 솜이 채워진 바닥도 푹신하다. 물세탁도 가능. 발목 부분에 조임끈이 있어서 찬기운이 스며드는 것을 막아준다. 겨울철 텐트 안에서도 따뜻한 발을 꼼지락 꼼지락 움직여볼 수 있다.

난방비가 많이 드는 겨울철엔 집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추위를 잘 타는 아내와 딸아이를 위해 모두 세 켤레를 구매해도 3만원에 불과하다. 캠핑 때뿐만 아니라 평소엔 온 가족이 집에서도 이 슈즈를 나란히 신고 지낸다. 도란도란 모여 TV를 보고 웃음꽃을 피운다. ‘3만원의 행복’이다. 박인갑(40ㆍ부산 거주)

박동미 기자/pd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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