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20일 “오늘 언론문화협력 특임대사직을 사임하고, 앞으로 (퇴임하는) 이명박 대통령을 모시고 ‘퇴임대통령의 새로운 롤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수석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제 하산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어쩌다 하게 된 5년여의 ‘어공’(어쩌다 된 공무원) 생활을 완전 청산하고 하산한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그는 또 “(언론문화협력 특임대사직) 임기가 7월 말까지 5개월여 남아 있지만, 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받은 자리인 만큼 대통령과 함께 깔끔하게 물러나는 것이 온당할 듯해 결심했다”고 했다.

이어 “제 좌우명인 ‘음수사원’(飮水思源·물 마실 때 근원을 생각하라)에 비춰 보더라도 그렇고 적어도 대통령을 모셨던 사람으로 뒷모습만은 아름다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동아일보 정치부장 논설위원을 지낸 이 전 수석은 이명박정권 창업공신으로 청와대 대변인, 언론특보 등을 지냈다.

손미정 기자 bal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