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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B크림 찾던 그녀, 'CC' 찾는다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봄을 앞두고 화장품 업체마다 CC크림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CC크림은 피부톤 보정, 잡티 커버 등의 역할을 담당했던 BB크림에 스킨케어 역할을 강화한 제품이다.

BB크림은 독일의 ‘블레미쉬 밤’이 국내에서 메이크업 제품으로 전용돼, 수년간 전성기를 누렸다. 독일에서는 피부과 시술 이후 자외선을 막아주고 피부 재생을 촉진시켜주는 제품으로 사용됐으나, 국내에 들어오면서 파운데이션 대용품으로 사용됐다.

그러나 최근 BB크림에 식상한 소비자들이 CC크림으로 점차 눈을 돌리는 모양새다. BB크림은 피부 잡티를 가려주는 커버력은 우수하지만 다소 탁한 느낌을 준다는 것이 단점이다.


CC크림은 BB크림 같은 기본 메이크업 제품에 수분 공급, 주름 개선, 미백, 광택감 등의 역할을 부여해 사용감이 가볍다. 커버력이 우수하지는 않지만 수분감이 뛰어나 생기있는 피부를 표현해준다. 여기에 한국 여성들이 바라는 환한 피부, 광택있는 피부를 연출해준다는 점 덕분에 인기를 얻고 있다.

CC크림은 간편함을 추구하는 최근의 메이크업 트렌드와도 맞물려 더욱 인기다. 올해는 여러가지 화장품을 덧바를 필요없이, 한 제품이 많은 기능을 담당하는 ‘멀티 제품’을 사용하는 간편한 화장법이 주목받고 있다. CC크림은 수분 공급 역할도 담당하기 때문에 화장 전 따로 수분크림을 바를 필요가 없어, 이 같은 트렌드에도 잘 맞는다.

CC크림은 지난해 중소기업 미즈온이 홈쇼핑에서 선보인 이후 샤넬, 랑콤 등 해외의 굴지의 화장품 기업이 바로 뛰어들어 화제를 모았다. 외국 기업들은 BB크림을 우습게 봤다 큰 코 다쳤던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CC크림 시장에 재빠르게 뛰어들었다.

이후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국내 기업들도 바로 제품 출시에 나섰다. 올해만 해도 헤라, 더페이스샵, 네이처리퍼블릭 등에서 CC크림을 내놨고, 키엘도 지난 19일 CC크림을 출시했다.

업계의 관심은 CC크림이 과연 BB크림의 아성을 넘어설 수 있느냐다. 국내 소비자들이 BB크림의 무거운 사용감에 지쳤다고 해도, 근 10년간 피부 표현 메이크업 제품 중에서 BB크림을 넘을 만한 제품은 없었다. BB크림은 K-뷰티 열풍을 타고 아시아 지역까지 그 열풍이 전파됐고, 지난해 국내 시장 규모만 2000억원대로 추정될 정도다. 업계에서는 올해가 CC크림의 잠재력을 가늠할 수 있는 원년이 될 거라 내다보고 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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