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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섭게 크는 中 스마트폰시장…한국 부품업체 성장판 열릴까
올 구매력 2억8900만대 작년보다 62% 성장 전망…IT업체엔 ‘기회의 땅’
전세계 스마트폰 3대 중 1대 중국인이 구입
삼성전자 中시장 점유율 1위 질주
국내 부품업체 기술 세계 최고 수준
화웨이도 고가제품엔 한국산 부품 사용




주위를 둘러보면 스마트폰을 쓰지 않는 사람을 찾기 어렵다. 포화상태에 이른 스마트폰 시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애플과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률도 예전같지 않다. 그러나 일반의 우려와는 달리 IT업종 애널리스트들은 이 같은 우려는 기우이며, 올해도 스마트폰 시장은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스마트폰 시장 성장의 핵(核)으로는 ‘중국’이 꼽힌다.

▶올해 생산되는 스마트폰 3대 중 1대는 중국에서 판매=2013년 스마트폰 출하량은 8억~9억대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교체수요 4억5000만대를 제외하면 3억5000만~4억5000만대의 신규 수요가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한국이 93%, 일본이 87%, 미국이 78%에 달했다. 이에 비해 중국은 53%, 인도는 8% 수준이다. 따라서 신규 수요는 중국ㆍ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창출될 수밖에 없다.

20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2011년 7800만대에 불과했던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1억7800만대에서 올해 2억8900만대로 62%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16%, 2012년 26%에서 올해 29%로 예상된다. 전 세계에서 팔리는 스마트폰 3대 중 1대는 중국인이 사들이는 것이다.

현재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브랜드는 삼성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16%로 레노보(14%), 유롱(10%), 화웨이(9%), 애플(9%), ZTE(8%)를 앞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고가와 저가 스마트폰 등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며 중국에서 점유율을 높였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000~2000위안 수준의 중저가 스마트폰이 전체의 4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는 삼성전자나 애플에 필적하는 제품을 내놓는 데 한계가 있어 중저가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

오상우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은 프리미엄폰에 집중한 반면, 삼성은 다양한 국가의 각 소비층에 맞는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며 “고가 스마트폰 성장성 둔화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고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국내 스마트폰 부품사 절호의 기회?=삼성전자뿐만 아니라 국내 스마트폰 부품회사에도 중국은 기회의 땅이다.

조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부품업체 선정에 중요한 납기일, 보안 등의 문제로 삼성전자나 LG전자가 한국 부품업체를 같이 끌고 가는 측면이 있다”며 “과거에 비해 국내 부품업체의 기술력이 높아진 것도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ZTE,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역시 중고가 휴대품에는 저렴한 중국산 부품 대신 한국산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한 부품업체 관계자는 “일부 일본 부품업체의 경우 애플의 단가 인하 압력에다 물량 변동이 커서 파산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성장의 수혜로 한국 IT부품사의 전성시대가 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에선,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저가폰 위주이기 때문에 부품 업체가 충분한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며 “중국 생산 현지화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갖췄거나 경쟁이 제한적인 부품업체가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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