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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형주場, 펀드 따라 수익률 최대 5%P 차이
[헤럴드경제=최재원 기자] 올 들어 뚜렷한 중소형주 장세가 나타나면서 펀드 시장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국내주식형 펀드에서는 올 들어 4368억원이 이탈했지만, 중소형주 펀드에는 644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하지만 중소형주 펀드라도 상품에 따라 연초 수익률이 최대 5%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일부 중소형주 펀드는 실제로는 대형주를 절반이나 담고 있어 중소형주 강세장에서 소외됐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의 신중한 펀드 선택이 필요한 이유다.

20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성과가 가장 우수한 중소형주 펀드는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코리아중소형’ 펀드로 지난 19일 기준 연초이후 수익률이 2.28%다.

반면 유리자산운용의 ‘유리스몰뷰티플러스’ 펀드는 연초이후 수익률이 -2.94%로 오히려 마이너스(-)였다. 하나UBS코리아중소형과 유리스몰뷰티플러스 모두 중소형주 펀드로 분류되지만, 두 펀드간 수익률은 채 두달도 안돼 5.22%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설정액 1000억원 이상 규모가 큰 중소형주 펀드에서도 성과 격차는 컸다. 동양자산운용의 ‘동양중소형고배당’(연초이후 1.64%)이나 KB자산운용의 ‘KB중소형주포커스’(0.93%) 펀드의 수익률은 양호했지만,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의 ‘알리안츠Best중소형’(-2.11%)이나 하이자산운용의 ‘하이중소형주플러스’(-0.52%) 펀드는 저조했다.

중소형주 장세에서 중소형주 펀드의 성과 차이가 큰 것은 기본적으로 펀드매니저의 종목 선택 능력에 이유가 있다.

하나UBS코리아중소형 펀드는 지난해 12월초 보유 종목 기준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자화전자 세아베스틸 영원무역 이녹스 고영 등 5개 종목이 올 들어 10% 이상 상승했다. 반면 알리안츠BEST중소형 펀드는 주요 보유 종목 가운데 인터플렉스가 연초이후 -17.7%, 컴투스 -8.4%, 기아차 -5.0% 등 상당수 종목이 마이너스 상태다.

또 최근 수익률이 저조한 중소형주 펀드의 특징은 이름만 중소형주이지, 실제 포트폴리오에는 대형주를절반 가까이 담고 있다는 점이다.

유리스몰뷰티플러스 펀드의 상품설명서를 보면 소형주와 중형주에 각각 20%와 30%를 투자하고, 대형주에 50%를 투자한다고 돼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초 기준 이 펀드의 보유 상위 10개 종목에는 한섬과 에스텍파마 2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이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롯데케미칼 등 모두 대형주로 구성돼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중소형주 펀드는 특성상 매니저의 종목 선택에 따라 수익률 변동성이 크다”며 “수익률이 좋고 자금이 꾸준히 들어오는 펀드가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교체를 통해 높은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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