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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SR, 자선(노블리스 오블리주)이 아닌 기업의 투자행위”..한경연 토론회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새 시대 화두인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은 더 이상 단순한 자선(노블리스오블리주)이 아닌 기업의 투자행위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진권 소장(한국경제연구원 사회통합센터)은 19일 한경연이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한 ‘다시 CSR을 말하다:기업의 사회공헌의 새로운 방향’ 토론회에서 ‘경제학적 관점에서 본 기업의 사회공헌(CSR)’ 주제 발표를 통해 “기업의 이윤추구와 사회책임은 상호 충돌하는 것이 아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현 소장은 “CSR은 기본적으로 기업의 지출행위에 해당함에도 지금까지 일부 학계 및 시민단체의 접근은 CSR을 규범적 측면에서만 주로 다루어 왔다”며 “이제는 기업입장에서 CSR을 설명하는 경제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나라 기업 매출액 대비 사회공헌비 비율은 2010년 기준 0.24%로, 선진국인 미국(0.11%), 일본(0.09%)에 비해 월등히 높은데 CSR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기업의 사회적 역할강화를 규범적으로 강조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이 바탕에는 우리나라 국민인식이 정부주도에 의한 경제활동에 대한 선호도가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현 소장은 “기업이 장기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CSR 투자를 통해 각 기업특성과 연계한 공익사업들을 개발하고 이 중에서 이윤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영역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최병일 한경연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기업경영 환경은 이제 더 이상 앞만 보고 달리는 것이 아니라, 주위를 살피며 함께 가야 지속적 발전이 가능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고, 이에 따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그동안 기업의 자선활동, 기부행위가 양적으로 증가하고 그 방법도 다양해졌으나, 한 발 더 나아간 지속가능하고 효과적인 CSR을 위해서는 단순한 규범적 접근을 넘어선 새로운 접근법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송병락 서울대 명예교수의 사회로 안재욱 교수(경희대 경제학과), 연강흠 교수(연세대 경영학부), 이갑수 수석연구원(삼성경제연구소 사회공헌연구실), 전삼현 교수(숭실대 법학과)가 토론자로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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