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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모는 커졌는데…국내 운용사들 수익은 뒷걸음
10곳중 4곳 적자…양극화도 지속
영업이익 전분기 대비 7.9% 감소




지난해 운용사들의 영업 규모는 커졌지만, 수익성은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10곳 중 4곳은 적자를 기록했으며, 상위 운용사들이 수익의 대부분을 가져가는 양극화도 지속됐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운용사들의 지난 3분기(2012년 10~12월) 영업이익은 117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9% 감소했다. 같은 기간 펀드 설정액은 317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말에 비해 증가세를 보였지만 수익은 부진했다.

주식형 펀드에서는 자금 이탈이 계속되는 가운데 수익성이 낮은 채권형 펀드와 일임ㆍ자문 영업 규모만 늘었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사의 영업 규모는 지난 2010년 말 516조원에서 2011년 말 538조원, 2012년 말 590조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금감원 측은 “펀드 수탁액과 투자 일임 등 영업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한 반면 수익성이 높은 주식형 펀드 규모는 감소하면서 운용사들의 수익성이 정체 상태”라고 설명했다.

적자를 낸 회사도 더 늘어났다. 지난해 1~3분기(2012년 4~12월) 누적 기준으로 전체 84곳 가운데 39.3%인 33곳이 적자를 보였다. 전년 대비 7개사가 늘어난 수치다.

3분기만으로는 전체 자산운용사 중 35.7%인 30개사(국내 22개, 외국계 8개)가 적자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가 81억원 적자를 낸 것을 비롯해 피닉스 -22억원, 에셋플러스 -16억원, 프랭클린템플턴 -15억원, 유리 -13억원 등이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순이익은 230억원에 달했고, KB(109억원) 한국(95억원) 신한BNP파리바(66억원) 삼성(59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상위 10곳의 순이익은 747억원으로 전체 자산운용사 순이익(872억원)의 85.6%에 달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자산운용회사의 평균 영업용 순자본비율(NCR)은 555%로 전분기 말(541%)보다 14%포인트 올랐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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