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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섹스프리 지역 만들어야…” 허태열 과거발언 논란
[헤럴드생생뉴스] 허태열 전 새누리당 의원이 18일 박근혜 정부 첫 청와대 비서실장에 내정되자 그의 과거 발언이 인터넷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허 내정자는 국회 정무위원장이던 지난 2011년 11월 국회 경제정책포럼에서 “우리나라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섹스 프리(Sex Free)’하고 ‘카지노 프리’한 금기 없는 국제관광특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같은 발언은 조배숙 민주당 의원 등으로부터 “1960~70년대 ‘기생 관광’을 부활시키자는 소리냐”는 비난과 함께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또 허 내정자는 지역감정 조장 발언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허 내정자는 2000년 4월 총선 당시 합동유세에서 “살림살이가 나아졌다고 생각하는 분은 손을 들어보라”고 한 뒤 손을 든 시민에게 “혹시 전라도에서 오신 분 아니냐”고 농담을 던졌다. 이어 그는 “(김대중정부에서) 중앙정부 요직에 부산 사람을 찾아볼 수 없어서 몇몇 눈에 띄는 사람은 천연기념물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취재진의 질문공세를 받고 있다./박해묵 기자 mook@ 2013.02.18


또 허 내정자는 2002년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열린 부산 유세에서도 “민주당은 노무현 후보 하나만 경상도고, 나머지는 다 전라도다”라는 등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허 내정자의 색깔론 발언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허 내정자는 2009년 7월 한나라당 부산시당 국정보고 대회에서 “민주당은 빨갱이 꼭두각시”라며 “요즘은 좌파라고 하지만 좌파는 곧 빨갱이다. 좌파는 80%의 섭섭한 사람을 이용해 끊임없이 세력을 만들고 이명박 대통령을 흔든다. 거기에 꼭두각시 노릇을 하는 게 민주당”이라고 주장했다 사과하기도 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새 정부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허태열 내정자를 지목했다. 부산 출신의 허 내정자는 16∼18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중량급 친박(친박근혜) 인사로 알려져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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