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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홀릭> 오늘의 중국은 어디로…
서정적인 서양의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붉은 정육면체에서 그림자 같은 사람들이 떠돈다. 이 장엄한 영상작품은 중국을 대표하는 미디어 아티스트 마오샤오춘(繆曉春ㆍ49)의 3D 애니메이션이다.

‘무중유생(無中有生)’이라는 타이틀의 작품에는 작가를 닮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런데 배경은 뜻밖에도 르네상스 화가 라파엘의 ‘아테네 학당’이다. 에덴동산과 지옥으로 이뤄진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쾌락의 정원’도 배경이 되고 있다.

마오샤오춘은 서양의 고전 걸작에 중국을 이입시켰다. 고색창연한 중국의 옛 모습과 초현대식 빌딩군으로 이뤄진 중국의 현재가 서양의 전통과 유기적으로 결합된 그의 작품은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을 넘나들며 새로운 차원의 세계를 드러낸다. 그리고 묻는다. 오늘의 중국,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마오샤오춘 작 ‘네오 큐비즘-무중유생(無中有生)’, 3D애니메이션, 14분.            [사진제공=아르코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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