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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시마네현 주민들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상에 팬티 입혀라”
[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일본 시마네현의 주민들이 자신들의 마을에 설치된 미켈란젤로(1475 ~ 1564)의 저명한 조각 ‘다비드’상에 속옷을 입혀달라고 요구해 화제다.

프랑스의 일간 르 피가로지는 “일본 시마네현의 작은 마을 오쿠이즈모(奥出雲)의 일부 주민들이 자신들의 공원에 설치된 다비드상의 벌거벗은 아랫부분을 가려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5m 높이의 복제 다비드상은 이 마을 출신의 한 성공한 사업가가 미로의 ‘비너스’상과 함께 기증한 것. 이 사업가는 주민들이 즐겨 찾는 공원에 두 점의 복제 조각을 기증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 공원에 어린이 놀이터도 있다는 점이다.
거대한 조각 작품이 낯설기만 한 주민들은 어린이들의 교육적인 측면을 강조하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면사무소의 한 직원은 ‘동상이 너무 큰 데다 아무런 예고도 없이 지난해 여름 갑자기 설치됐다. 어린 아이들이 겁을 먹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일부 주민들은 거장의 작품일지는 몰라도 감수성이 예민한 어린이들에게 좋지않은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으니 조각상에 팬티를 입힐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반면에 오쿠이즈모의 면장은 ‘비너스’와‘다비드’상이 그대로 보존되기를 원하고 있다. 어린이들의 예술교육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 관광객을 모을 수 있는 컨텐츠라는 게 면장의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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