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일간 르 피가로지는 “일본 시마네현의 작은 마을 오쿠이즈모(奥出雲)의 일부 주민들이 자신들의 공원에 설치된 다비드상의 벌거벗은 아랫부분을 가려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5m 높이의 복제 다비드상은 이 마을 출신의 한 성공한 사업가가 미로의 ‘비너스’상과 함께 기증한 것. 이 사업가는 주민들이 즐겨 찾는 공원에 두 점의 복제 조각을 기증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 공원에 어린이 놀이터도 있다는 점이다.
거대한 조각 작품이 낯설기만 한 주민들은 어린이들의 교육적인 측면을 강조하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면사무소의 한 직원은 ‘동상이 너무 큰 데다 아무런 예고도 없이 지난해 여름 갑자기 설치됐다. 어린 아이들이 겁을 먹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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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일부 주민들은 거장의 작품일지는 몰라도 감수성이 예민한 어린이들에게 좋지않은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으니 조각상에 팬티를 입힐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반면에 오쿠이즈모의 면장은 ‘비너스’와‘다비드’상이 그대로 보존되기를 원하고 있다. 어린이들의 예술교육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 관광객을 모을 수 있는 컨텐츠라는 게 면장의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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