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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풀기 어려운 단 하나의 자물쇠
행복은 내려놓는 일… 우화를 통해 쉽게 설명

[북데일리]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치고 우울증에서 자유로운 이가 얼마나 될까? 실제 우울증까지는 아니어도 많은 사람이 가슴에 커다란 돌을 하나 얹어놓은 듯한 답답함을 느끼며 살아간다. 그러나 이 ‘돌덩이’를 치울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힐링이란 단어가 유행어가 된 세상. 이는 역설적으로 힐링의 갈증을 말해준다. <생각 내려놓기>(2013. 책만드는집)은 많은 이야기를 통해 지친 영혼을 쓰다듬는다. 결론을 말하자면 책 서문에 우울증에서 벗어난 한 부인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그 답이다.

“예전에는 양손 가득 무거운 물통을 들고 있었어요. 나의 고통으로 가득찬 물통 말이죠. 하지만 나보다 더 힘들고 고통스러운 사람을 부축하려다 보니, 자연히 손에 든 물통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더라고요.” 

이와 관련 저자 황통은 ‘가장 행복한 사람은 손바닥을 아래로 향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손바닥의 등이 보인다는 사실은 ’내려놓음‘과 ’배풂‘을 뜻한다는 것. 저자는 이런 메시지를 ’휴식‘과 ’베풂‘ 그리고 ’시간‘이라는 처방 안에 담았다. 

‘내려놓음의 핵심도 결국은 시간에 맡기는 데 있다. 시간은 모래밭을 어루만지는 파도와 같다. 아무리 깊게 팬 상처도 시간에 맡겨두면 조금씩 무뎌지고 옅어져서 어느 순간 잊히게 된다. 지금 당장 괴롭고 힘들어도 시간의 힘을 믿고 기다려라. 이 또한 지나가리니 말이다.‘

 이런 이야기는 숱하게 들어서 어쩌면 당연하다. 이 책의 미덕은 이를 공감하게 만드는 이야기에 있다. 그 예화 하나를 소개한다. 

한 도둑이 있었다. 소위 큰 도둑이었다. 어느 날 마침내 체포되었다. 도둑은 왕에게 기회를 달라고 했다. 어떤 감옥에 가두어도 모든 자물쇠를 열고 탈출하겠다는 것. 그것을 세 번 성공하면 풀어달라고 청했다. 

왕은 궁금증과 호기심에 허락했다. 도둑은 자물쇠가 여든여덟 개나 달린 자물쇠를 풀고 나왔다. 또한 아흔아홉 개의 자물쇠로 잠근 감옥도 열고 탈출했다. 그러나 마지막 감옥은 열지 못했다. 아무리 찾아도 자물쇠가 없었던 것이다. 도둑은 체념하며 감옥 문에 기대었다. 그랬더니 감옥이 스르르 열렸다. 사실 자물쇠는 처음부터 없었다.

 이 우화에 담긴 의미는 무엇일까. 뜻이 궁금한 독자는 책을 사보라.


[북데일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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