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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채권형 펀드 매력 이유와 투자포인트는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해외채권형 펀드로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저금리 저성장 기조와 주식시장의 혼조세가 지속되면서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대한 투자 선호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머징마켓 채권에 투자하는 인컴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외채권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들어(14일 기준) 해외채권형 펀드로 8937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최근 30거래일째 순유출되는 등 연초이후 5659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해외주식형 펀드와 대조된다. 국내 주식형 펀드와 국내 채권형 펀드도 연초이후 각각 2222억원, 1452억원이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차이다.

연초 이후 해외채권형 펀드 성과는 0.61%로, 지난해에 이어 양호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국내채권형 펀드 성과(0.63%)에는 약간 못 미친다.

이승현 에프앤가이드 연구원은 “저성장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해외채권형 펀드에 대한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며 “장기투자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이머징 채권형 펀드 매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머징 채권형 펀드는 기본적으로 높은 표시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들로 구성된다. 다양한 지역의 국채ㆍ회사채에 분산 투자가 가능한 이머징 채권형 펀드는 각 지역과 국가, 채권의 신용 등급이나 발행 주체의 종류에 따른 가격 변동성을 노리고 적극적으로 운용하기 때문에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해외 채권형 펀드에 투자한다면 투자 목적과 기간을 명확하게 설정할 것을 당부한다. 기본적으로 국내 투자자가 투자할 만한 대상은 연 5~10% 수준의 고금리를 주는 선진국 회사채나 이머징 국공채다. 이런 채권은 만기가 4~7년 정도로 길어 3년 이상의 중장기 투자를 생각하고 가입해야 한다.

박성현 미래에셋증권 상품기획팀 과장은 “해외채권에 1년 이내로 투자한다면 가격 변동이 클 수 있다”며 “채권은 가격이 떨어지면 그만큼 그 이후의 이자수익이 올라가기 때문에 3년 이상 장기투자를 한다면 이런 변동성을 극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해외채권형 펀드 가입시 편입 종목의 신용도와 만기수익률, 통화가치의 변동 등을 유의해야 한다.

신용도가 높은 채권은 부도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지급하는 이자 역시 낮게 책정된다.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아 고금리 이자를 지급하는 하이일드 채권 펀드의 투자 수익률이 더욱 높게 나타나는 경향도 이 때문이다.

만기수익률도 월 지급식 펀드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이 눈여겨봐야 할 지표다. 펀드 가입 전 해당 펀드의 과거 월 분배율과 편입 채권의 만기수익률 추이를 꼼꼼히 체크해봐야 한다.

해외에 투자하는 만큼 환율 변수도 중요하다. 해외채권은 달러나 현지 국가 통화로 발행돼 거래되기 때문에 환율 변동 위험에 노출된다. 대부분의 펀드가 환헤지를 하고 있어 크게 염려할 부분은 아니지만 특정 국가의 채권에만 투자하는 펀드일 경우에는 주의가 요구된다.

박 과장은 “해외채권형 펀드의 투자 성공의 전제는 채권이 부도가 나지 않는 것”이라며 “부도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한 두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것보다는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해 부도 위험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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