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개미, 연일 코스닥시장에서 순매도…시총 상위주 팔아치워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개인투자자들이 지난달말 이후 연일 코스닥시장에서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연초 이후 코스피지수가 지지부진한 사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던 코스닥은 이달들어 500선 초반에서 맴돌고 있다. 그간 낙폭이 컸던 대형 IT주와 자동차주로 개인의 관심이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코스닥시장에서 지난달 31일 이후 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나타냈다. 이 기간 동안 개인은 1600억원 넘게 팔아치웠다.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에는 셀트리온(298억원), 에스에프에이(189억원), 파트론(158억원), 덕산하이메탈(158억원), CJ E&M(154억원) 등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순매수 상위 종목은 코오롱생명과학, 우리이앤엘, 컴투스, 아이원스, 게임빌 등의 순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개인들의 외면으로 코스닥지수도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코스닥지수는 이달들어 0.01% 오르는데 그쳤다.

거래량도 대폭 줄었다. 지난달 중순 하루 5억7000만주에 달했던 거래량은 지난 6일 4억2000만주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반면 개인들은 이달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1458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개인 순매수 금액이 큰 종목은 LG화학, 엔씨소프트, 현대중공업, S-Oil, 아모레퍼시픽 등이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 글로벌 증시의 디커플링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대형주로 시장의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며 “연초에 중소형주가 대형주의 대안으로 강세를 나타냈지만 코스피지수 상승 국면에서는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연구원도 “MSCI AC 월드(World) 지수 대비 MSCI 코리아의 주가수익비율(PER) 디스카운트는 34%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시장 대비 한국 시장의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뱅가드 이슈로 주춤하기는 하지만 과도한 밸류에이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외국인의 한국 시장 매수가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대형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어 당분간 코스닥시장의 반등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횡보한다면 중소형주 강세가 다시 나타날 수 있다”면서 “이럴 경우 내수주나 실적이 수반되는 스마트폰 부품주 위주의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ssj@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