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의류용 네임라벨, 단체기관 필수품으로 자리잡아

뒤섞이기 쉬운 의류, 속옷, 양말까지 손쉽게 구별 가능하게 해줘


지난 주말, 요양병원에 계신 부모님을 면회간 A씨 가족은 병원 관계자 측에 거센 항의를 하고 나왔다. 연말에 부모님께 선물해 드렸던 옷을 다른 할아버지가 입고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병원 측의 사과를 받았지만 A씨 가족은 불쾌함을 삭이지 못했다.


A씨의 경험은 사회복지시설 등 공동생활시설에서는 흔한 일이다. 다수가 함께 거주하는 요양기관의 특성상 현실적으로 의류와 양말, 속옷 등까지 일일이 주인을 찾아주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세탁물을 따로 빨 수도 없는 노릇이다.


구분을 위해 유성펜으로 이름을 써넣는 경우도 있지만 보기가 흉할 뿐 아니라 몇 번 세탁을 하다보면 지워지기 일쑤다. 그마저도 검은양말 등 어두운 색의 의류에는 쓸 수가 없다.


요양기관 관계자 B씨는 “이런 일은 사소한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 같은 단체기관에서는 매우 많은 시간을 빼앗기는 불편한 작업이다. 매번 확인해가며 의류 및 개인용품을 관리하던지, 아니면 네이밍을 해야 하는데 스티커는 떨어져 나가기 딱 좋고 미싱으로 하면 품이 너무 많이 든다”고 토로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도입된 것이 ‘의류용 네임라벨’이다. 사회복지사이자 의류용 네임라벨 판매업체 나눔오천의 김도원 대표는 공동생활시설의 이런 애로사항을 잘 알기에 초극세사섬유, 특수잉크와 접착제를 사용한 제품을 처음으로 국내에 소개했다. 뛰어난 아이디어와 효율성을 인정받아 국내에서는 소상공인진흥원으로부터 비즈니스 사업화 지원을 받기도 했다.


의류용 네임라벨은 일본 도레이사의 초극세사섬유를 사용해 피부에 닿아도 불편함이 없다. 또 80도에서 15분간, 100회 세탁해도 떨어지지 않도록 특수접착제와 특수잉크를 썼다. 다리미로 일정의 열을 가해 붙이면 되고, 또 일정의 열을 가해 떼어낼 수 있다.


또 의류용 네임라벨은 단순히 이름이나 연락처, 업체명 등을 넣을 수 있는 데서 그치지 않고 바코드나 QR코드 등의 이미지 역시 넣을 수 있다. 때문에 테마파크나 레스토랑 등 기업체에서도 널리 이용되고 있다. 물론 기업체와 같이 대량주문을 하지 않더라도 개인들 역시 종류에 따라 최소 1~10매부터 소량주문이 가능하다.


김 대표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이미 이 의류용 네임라벨 사용이 일반화 돼있다. 3,000여 사회복지시설 및 공동생활시설, 의류대여점, 레스토랑, 패스트푸드점과 같은 기업체에서 ‘의류용 네임라벨’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일본에서 개발된 ‘의류용 네임라벨’은 현재까지 3,500만장 이상의 판매실적으로 제품의 우수성이 입증되었다고 볼 수 있다.


김 대표는 “사회복지시설 등의 공동생활시설 뿐만 아니라, 합숙훈련을 하는 운동선수 등 에게도 매우 유용한 제품”이라며 “많은 이들에게 유용하게 사용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