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팬택이 7일 이통3사를 통해 베가 넘버6 풀HD를 출시하면서 초고화질 스마트폰 전쟁 포문을 열었다. 이어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가 각각 1분기 전후로 갤럭시S4와 옵티머스 G프로 출시를 앞두고 있어 풀HD 화질을 놓고 치열한 삼국지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갤럭시S4는 국내외 업계에서 내달 중순께 공개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갤럭시S3가 발표됐던 5월 정도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들이 앞다퉈 풀HD 스마트폰을 먼저 공개하자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전해진다.
갤럭시S4는 4.99인치 슈퍼 아몰레드 풀HD 화면에 1300만 화소 카메라, 2GB램, 안드로이드 4.2.1 젤리빈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갤럭시S4의 차별화된 강점은 강한 성능의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다. 현재 갤럭시S4에는 지난 CES2013(소비자가전전시회)에서 발표된 8개 코어칩 엑시노스5 옥타가 유력하게 장착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업계 최초의 고성능 옥타코어(Octa-Core, 8개의 코어) 모바일AP로 ‘빅리틀’ 설계구조를 적용해 뛰어난 데이터 처리 능력과
저소비전력을 구현한 제품이다. 빅리틀 구조란 모바일 기기에서 3D게임과 같이 고사양이 필요할 때 구동되는 4개의 고성능 코어와, 웹서핑 및 이메일과 같은 저사양 작업에 구동되는 4개의 저전력 코어로 구성되어 총 8개의 코어가 사용된 설계구조이다. 워렌 이스트 암(ARM) CEO도 “엑시노스5 옥타를 통해 구현된 빅리틀 구조는 모바일 기기의 제한된 배터리 환경에서 데이터 처리능력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린 혁신적인 신기술”이라고 평가했다.
LG전자는 옵티머스 G 후속작으로 옵티머스 G프로로 맞선다. 개발 코드명 ‘GK’로 먼저 소개된 이 스마트폰은 5.5인치 풀 HD 디스플레이와 쿼드코어 AP를 탑재했다. 풀 HD 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할 예정이다.
옵티머스 G프로는 2GB 램에 1300만 화소 카메라, 안드로이드4.1 젤리빈을 운영체제로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용량은 3140mAh로 관건은 전작의 일체형을 따를지 탈착형으로 바꿀지이다.
옵티머스 G프로의 강점은 높은 수준의 화질을 구현한 제로갭 터치 효과에 있다. 커버 유리만으로 터치를 구현하면서 공기층(갭)까지 없애 두께가 얇아지고, 특히 LCD에서 표현된 정보가 왜곡 없이 터치유리에 전달되는 원리다. 통상 필름은 반사감이 떨어지는데 필름 없이 유리로만 구현해 반사가 잘된다. 이에 투과율이 높아 실제 색감이 그대로 일치돼 사물을 손에 놓고 보는 것과 사진을 찍어서 화면으로 보는 것에 차이가 거의 없다.
팬택은 시간 싸움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서 이겼다. 베가 넘버6 풀HD는 국내 최초로 6인치급(5.9인치) 화면 크기에 풀HD 화질을 결합한 스마트폰이다. 내추럴 IPS Pro 디스플레이에 풀HD가 더해져 기존 HD급(1280×720) 디스플레이의 2.3배 앞선 또렷한 화질을 제공한다.
여기에 전에 없던 새로운 터치 기능도 탑재했다. 국내 최초로 구현된 후면 터치패드 ‘V 터치’를 이용해 화면전환, 전화받기, 애플리케이션 등을 실행할 수 있다. V터치는 큰 화면 스마트폰도 한손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차별화한 기술이다.
동시에 키패드ㆍ동영상 컨트롤러 등을 좌우로 움직이는 ‘원 핸드 컨트롤’로도 한 손 조작이 가능하다. 최대 9개의 기능을 작은 창으로 실행할 수 있는 ‘멀티 미니 윈도’, 목록과 상세화면을 한 화면에서 보여주는 ‘태블릿 뷰’로도 6인치급 대화면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출고가가 84만9000원으로 앞서 출시된 100만원 전후의 다른 스마트폰들보다 가격을 15만원 가량 낮췄다. 이에 팬택은 가격경쟁력 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유리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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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팬택은 7일 국내 3사 스마트폰 업체로는 가장 먼저 풀HD 스마트폰 베가 넘버6 풀HD를 출시했다. ［사진제공= 팬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