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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커뮤니티 추억은 어디로?…18일 종료하는 프리챌의 씁쓸한 마무리
[헤럴드경제= 서지혜 기자] 2000년대 큰 인기를 누렸던 인터넷 사이트가 서비스를 개운치 못한 뒷마무리로 이용자들의 원성을 얻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8일로 서비스를 종료하는 프리챌이 기존 이용자들의 데이터 백업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아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때 커뮤니티의 제왕으로 불리우며 마니아층을 형성한 사이트이기 때문에 많은 이용자들이 불편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프리챌은 지난 달 사이트 공지를 통해 “2월 18일 4시부터 경기악화와 재정난의 악재로 부득이하게 서비스를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종료되는 서비스는 프리챌 메일, 커뮤니티, 동영상 서비스다. 프리챌 게임과 P2P 서비스인 파일구리는 이용 가능하다.

문제는 프리챌이 서비스를 종료하는 과정에서 이용자들이 그간 프리챌을 통해 주고받은 수많은 데이터들에 대한 백업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 프리챌이 지난 달 17일 서비스 종료를 공지하면서 이용자들에게 데이터 백업을 위해 제시한 시간은 고작 한 달이다. 이는 다른 업체의 서비스 종료 과정을 감안했을 때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이다. 나우누리는 이용자들의 데이터 백업 등을 위해 2개월동안 서비스를 무료 개방했으며 야후 역시 지난 해 12월 31일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두달 전인 10월에 이를 공지한 바 있다.

상황이 이렇자 프리챌 이용자들은 트위터 등을 통해 백업 전용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등 분주하게 방법을 찾고 있다. 지난 해 11월 기준, 프리챌에 개설된 전체 커뮤니티 수는 110만 개에 이른다. 1999년부터 10년 넘게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커뮤니티의 강자로 불리운만큼 프리챌이 보유한 이용자 데이터가 막대해 이용자 불만도 클 것으로 보인다.

한 이용자는 “이 많은 자료들을 백업하려면 한 달로는 시간이 부족하다”며 “지인들과 추억을 쌓았던 소중한 공간인데 좋지 않은 기억을 남기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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