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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LCD 시장 절반은 LG, 삼성 … 더 강해지는 韓 디스플레이
[헤럴드경제 = 홍승완 기자] 우리나라 기업들이 지난해 세계 LCD 시장의 절반 이상을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 OLED나 PDP 등을 합친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점유율이 50%를 눈앞에 두는 등 우리 기업들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8일 조사전문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LCD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가 259억1200만 달러로 가장 많은 매출액을 거두며 시장의 28.2%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7억7900만달러로 22.6%를 점유하면서 2위를 차지했다.

양사의 점유율을 합할 경우 전체 LCD 시장의 50.8%를 차지한다. 세계에 판매된 LCD 제품중 두대 가운데 하나는 우리 제품이었던 셈이다.

양사의 시장점유율의 합은 2010년 47.7%에서 2011년 49.7%로 성장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마침내 50%를 넘어섰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출하량 기준으로 TV, 모니터, 노트북 등 모든 대형패널(9.1인치 이상) 부분에서 시장 1위를 기록하면서 LCD 시장에서 더 강력해진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전반적으로 보면 우리기업들이 점유율을 더 끌어올리는 사이 경쟁자였던 대만과 일본의 기업들은 후퇴하는 모습이다.

3위인 대만의 치메이는 점유율이 2011년 16.1%에서 2012년 15.8%로, 4위인 대만의 AOU도 15.3%에서 13.9%로 후퇴했다. 2년전만해도 10% 가까이를 점유하던 샤프는 지난해 점유율이 5.7%까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흐름은 LCD에 PDP, OLED, CRT 등을 포함한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비슷하게 이어지고 있다.

특히 LG디스플레이가 대형 사이즈 중심으로 IPS등 ‘고급형 LCD’ 쪽에 힘을 기울이는 사이, 삼성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 등에 많이 쓰이는 소형 AMOLED 쪽에 상대적으로 집중하는 등 ‘역할 분담’까지 이뤄지면서 우리 기업들의 디스플레이 업계 장악력이 더욱 높아지는 분위기다.

실제로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LCD에 PDP, OLED, CRT 등을 합한 전체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으로 삼성디스플레이가 기준으로 24.5%, LG디스플레이가 23.4%를 장악하면서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양사 점유율이 48%에 달한다.

3위에서 5위를 차지한 대만의 이노룩스와 AUO, 일본의 사프는 역시 점유율이 더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올해 우리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강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 업계의 새 화두가 되고 있는 고해상도 LCD와 OLED 부문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기술적으로 경쟁사들에 멀찌감치 앞서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 몇년간 부진했던 패널가격들이 다소 높아질 것으로 보여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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